중국 내 가짜 백신 덜미, 예방접종 보이스피싱도
중국 내 가짜 백신 덜미, 예방접종 보이스피싱도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2.02 13:44
  • 최종수정 2021.02.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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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신 조직 검거 장면, 자료제공: 중국 공안, CCTV
가짜 백신 조직 검거 장면, 자료제공: 중국 공안, CCTV

[헬스컨슈머]중국에서 가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유통하던 일당이 체포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오늘(2일) 보도를 통해 “중국 공안 당국이 백신 관련 범죄를 단속한 결과 80여명을 체포하고 3,000여회 분량의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공(孔)모씨 등의 용의자들은 2020년 9월부터 가짜 백신을 제조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제조, 유통, 판매 등의 과정에서 각각 불법적인 이득을 추가적으로 취한 것 역시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베이징과 장쑤성, 산둥성 등 중국 곳곳에서 백신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수사팀은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서 “주사기에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위조해 고가에 판매해왔다”고 범죄 수법을 설명했다. 인체에 무해한 식염주를 백신으로 속았던 소비자들의 금전적 피해가 예상되지만, 다행히 건강상에 위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중국 CCTV
자료제공: 중국 CCTV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이런 가짜 백신 중 일부를 해외 수출까지 하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는 실제 아프리카로 밀반입된 것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에서는 이 외에도 백신 접종 신청 문자 등의 피싱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는 지역을 막론하고 ‘질병관리센터’라고 지칭된 발신자가 보낸 ‘백신 예방접종 신청’링크에서 주민번호와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재산상에 피해를 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