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김치’ 검색해보니…기원이 중국?
구글에서 ‘김치’ 검색해보니…기원이 중국?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2.05 09:50
  • 최종수정 2021.02.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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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쳐: 구글 검색엔진 미국판
화면캡쳐: 구글 검색엔진 미국판

[헬스컨슈머]한국과 중국의 ‘김치 분쟁’이 계속되는 지금,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글 페이지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그 기원이 ‘중국’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 검색엔진 한국판 페이지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정상적으로 분류가 되지만, 미국 등의 다른 국가 페이지에서 ‘kimchi(김치)’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그 기원(origin)이 중국으로 표시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한 '한국 음식(Korean cuisine)', '반찬(Banchan)'등의 표현은 한국음식임이 명확하게 보여줌을 알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는 구글 검색엔진 결과에서 자동적으로 연동이 되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내용이 표시되는 것이다. 또한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표방하는 위키피디아의 특성상, 더 많은 접속자가 이용하고 수정하는 측의 의견이 유리하기 마련이다. 다만 해당 표시와는 달리, 위키피디아의 김치 원문 페이지에서는 그 기원과 주 소비처가 한국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김치 기원(origin of kimchi) 검색 결과, 화면캡쳐: 구글 검색엔진 미국판
김치 기원지(kimchi place of orgin) 검색 결과, 화면캡쳐: 구글 검색엔진 미국판

이는 중국 시장에 진입을 하려는 구글의 기업적 논리와, 중국 사용자들의 줄잇는 민원 제기 및 인터넷 활동(위키피디아 내용 수정 등), 그리고 중국 정부의 소극적 옹호 입장 등의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와 네티즌들은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반응을 비판하며 김치를 비롯, 한복과 갓 등의 ‘우리 문화 주권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네티즌의 활동 결과인데, 정부 차원에서 나서는 것은 오히려 균형이 맞지 않는다’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