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다 하면 십자인대, 왜?
다쳤다 하면 십자인대, 왜?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2.10 14:58
  • 최종수정 2021.0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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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운동은 재미와 건강을 모두 잡기 위한 투자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종종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다쳐서 오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들리는 것이 ‘십자인대 부상’이다. 너도 나도 잊을만 하면 다치는 십자인대,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럴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십자인대란 무엇인가]

십자인대는 양쪽 다리의 무릎 관절 안에서, 교차하며 관절을 받쳐주는 두 인대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정면에서 보면 이 인대들이 십자로 교차하기에 그렇게 부른다.

십자인대는 두개가 교차하면서 관절의 중심을 잡아주고 경골이 미끄러지지 않게 앞에서 잡아주는 전방 십자인대와 뒤에서 잡아주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뉘어진다.

이들은 종아리뼈가 일반적인 가동범위를 벗어나,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하는 것을 막는다. 또한 종아리뼈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잡아주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다.

 

[십자인대, 왜 다치기 쉬울까?]

앞서 말했듯 십자인대는 무릎의 일반적인 가동범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바꿔 말하면, 무릎이 일반적인 가동범위를 벗어난다면 제일 먼저 위협을 받는 조직이라는 뜻도 된다.

물론 이전에도 육체 노동의 과정에서 십자인대를 다치는 경우도 많긴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축구나 농구 등의 격렬한 운동이 취미로 각광받으며 십자인대 부상도 더욱 빈번해졌다.

전후방의 십자인대 중 후방의 십자인대가 좀 더 두껍다. 이 때문에 후방의 십자인대 파열이 전방보다 더욱 위험하고, 치료 및 재활 기간도 전방보다 후방이 더 긴 편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십자인대를 다쳤을 땐?]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거친 점프 후 무릎이 뒤틀리며 ‘뚝’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난다면, 십자인대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당장 걷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움직이는 과정에서 무릎에 부담이 커지고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한번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경기에든 훈련에든 재발되기도 쉽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다행히 현대의 우수한 의학은 이와 같은 재발의 위험을 많이 낮췄으며, 재활 및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도 많이 단축시켰다. 기존의 십자인대 재건술은 핵심적 기능인 ‘전내측 가닥’만 복원해 일상생활을 회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후위측 가닥’까지 모두 복원해 관절의 안정성을 더욱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 이전보다 안정성과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므로, 충분한 준비운동, 안전장비 사용 등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참고로 이는 군 면제 사유로, 군 복무중에 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는다면 의병 제대 조치가 되는 점 역시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