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건강한 유산균을 위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유산균을 위해
  • 정은주(약학박사, 건강소비자연대 부대표)
  • 기사입력 2021.02.26 10:00
  • 최종수정 2021.02.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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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우리는 다양한 미생물들을 음식을 통해서 함께 섭취하게 된다. 그 중에서 유익하게 작용하는 미생물들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는데, 그 정의는 아래와 같다.

 

[probiotics(생균제)제의 정의]

살아있는 미생물제재로서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adequate amount intake) 숙주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로 정의한다 (FAO/WHO, 2002).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그람 양성균으로, 장내에서 영양소인 당을 소비하여 50% 이상의 유산(젖산)을 만드는 균을 의미한다. 참고로 이 과정은 당연히 인체의 장내 조건인 혐기성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미생물 시장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균주들은 젖산균(Lactobacillus spp)과 같은 유산균주들 외에도,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 spp)과 효모양진균(Saccharomyces spp), 장내구균(Enterococcus faecium), 연쇄상구균(Strepeococcus) 등등의 균들을 인체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범주에 넣어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인체에서 유산을 50%이상 만들어 내는 유산균들은 거의 유해성이 없는 유익균으로 지금껏 연구되어 왔다.

자료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료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유산균이 아닌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선 인체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익한 역할에 대한 부분과 요즘같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프로바이 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섭취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

좋은 역할에 대한 것은 많이 알려져 있으니 오늘 본인 다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인지해야 함의 중요성을 집중해서 말하고자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모자란 영양성분을 보충한다는 개념과 동일선상에서 논의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나 제조 판매 업체 국가 정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유익균의 장단점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은 인체에 또 다른 새로운 생명체를 심어 주는 것이다. 자연발생적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어 살아갈 수 있다면 인체에나 장내균 마이크로바이옴의 측면 모두에게 더없이 좋은 파라다이스의 상황이 겠지만, 생태계란 자칫 그 밸런스가 깨어지기 쉬운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유익균이 장내 환경을 정상적으로 만들고, 비타민생성, 장운동에너지 생성, 면역 향상, 뇌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등등 생명현상에서 수없이 다양한, 아주 중요한 긍정적 작용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더없이 감사한 선물이기도 하고 경이롭기까지 한생명현상이기도 하다.

반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몸속에 들어온 미생물의 성향이 그대로 인체에 옮겨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유익균이라는 분류에 속하는 많은 균주들 중에는 이미 항생제 내성을 획득한 균들이 있다. 이 균들이 항생제 내성의 유전자를 인체에 전달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균수장정착률 등등 생존력과 얼마나 다양한 균들이 포함되어있는지, 얼마나 많은 수의 균들이 있는지 등에 집중되어 있는 마케팅 시장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들이 정립되어야 된다고 본다.

자료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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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인자를 전달하는 위험성]

장 점막의 훼손이 심할 경우 균들의 혈액 유입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감염 현상들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논문 참고: Gupta V, Garg R. Probiotics. Indian J.Med. Microbiol. 27(3), 202–209 (2009)) 심하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의 환자와 조산아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면역이 저하되거나 약한 환자는일 부의 젖산균 계열(Lactobacillus spp, 예: Lactobacillusrhamnosus GG 및 Lactobacillus casei)에 의해 균혈증( risk of bacteremia)의 위험이 있다.

(논문 참고: Boyanova L. Non-antibiotic agents in the treatment of H. pylori infection. In:Helicobacter pylori. Boyanova L. (Ed.).Caister Academic Press, Norfolk, UK,253–275 (2011)) 또한 S. boulardii는 중환자, 비경구 영양 또는 중앙 정맥 카테터로 인해곰팡이 혈증의 위험이있으므로 환자에게는 피해야 한다.

 

[대량의 균수와 다양한 균주의 혼합 섭취에 대한 의견]

여기에서는 적당량 섭취가 중요하다! Adequate amount intake, 즉 효과를 발휘하는 최소 농도를 설정하고, 최소한을 복용하되, 특정 상황일 때에는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예를 들면 비브리오에 감염되었을 때는 복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참고로 FAO와 WHO의 2002 발표 권고안에 따르면 1종의 균을 복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만약에 한 번이 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함이다.

 

[origin에 대한 의견]

균주는 자연에서 순환하기에 origin이 어디인가가 중요치 않다고 본다. 다만, 그 작용과 안전성에 그 중요도가 있다고 본다. 또한 균주의 명확한 분류가 최신의 것으로 필요하다. 유전체분석기술의 발전으로 균주의 분류가 바뀌었고, 또 그에 따르는 안전성 정보가 다르므로 최신의 유전자 분류법에 따른 종균 명을 재 분류하는 것이 요구된다.

자료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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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 미생물에 대한 안전성측면에서의 제안]

1. 장내구균(Enterococcus)은 항생제 반코마이신(Vancomycin) 내성 인자를 가지고 있고 다른 유해 균주에 전달 가능하므로 식품 의약품 등에 모두 사용중지하여야 할 것이다.

백내장 수술후의 다제내성균 발생비율이 한국은 30%, 이 균을 사용치 않은 일본의 경우에는 0.5% 비율로 발생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2. 용혈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 균의 특성을 고려한 알파, 베타, 감마 용혈성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

3. 단회독성 평가 자료 의무화, 가능하면 반복투여독성 자료도 제출 권고

4. 균의 분류에 따른 Virulent factor(독성인자)의 유무 검사 결과 제출, 만약에 유전자 검사결과 검출이 되었다면 정량적 의미에서 독성 발생 여부 가능성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

 

[안정성 측면에서]

1. 유통 중의 균주 안정성에 대한 자료 (실온, 또는 냉장) 역학 조사가 더 필요할 듯하다.

2. 위산에 대한 안정성, 담즙산에 대한 안정성, 장 도달율, 분변에서의 검출 균수 등등 현제 일반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도 많지만 무분별하게 수입되거나 국내 생산되는 제품들에 대한 섭취후 효율에 대한 역학조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효과 측면에서]

1. 생성 물질: 실제로 섭취 후 Vitamin 등의 유익한 물질의 생성, 소화효소 생성, 유산(초산 등) 생성량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가 필요 2. 항균성물질 생성: Bacteriocin, Antibiotics, Cyclopeptide 등의 유익한 생체 항생물질의 생성 정도 확인 필요 3. 장부착력실험: 세포배양 결과 또는 동물에서의 잔류 기간 시험등을 좀 더 철저히 해야 4. 항세균, 항진균, 항바이러스. 유해 물질 분해능력 등 확인

퍼미테쿠스균에의한 비만 유발, 박테로이데스균들에 의한 비만해소 등등에 대한 연구, 난치성 장 질환등에 대변 이식등의 치료등에 대한 연구들을 왕왕 접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가 섭취하는 미생물들에 의해 인체에 미치는 영양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은 반드시 긍정 적인 쪽으로만 갈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될 것이다. 또한 반대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바이러스와 미생물들의 전쟁과 같은 세상인듯한 요즘, 균수와 장정착률, 균의 다양화에 마케팅 되어져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표준화된 지침이 제도적으로, 정책적으로 자리 메김하는데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앞서 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