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장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안전을 위해
국민의 장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안전을 위해
  • 최치원(유나이티드 헬스 이사)
  • 기사입력 2021.03.01 11:00
  • 최종수정 2021.02.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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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먼저 본론에 앞서 장 관련, 즉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프리바이오틱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서구화된 식생활로 장내 유익균 균수 및 균 다양성 저하
  2. 위의 이유로 장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병원치료 및 의약품
  3. 비교적 안전하여 유아부터 노년기까지 구분 없이 섭취 가능
  4. 최근 많은 연구로 다양한 영역에서 장내미생물의 관여가 확인 중

위와 같은 이유처럼, 장내 유익균의 보충은 건강 유지 및 건강상 문제 발생으로의 전환을 막아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수단임에 분명하다.

또한 최근에 기존 고시형 범주를 벋어나 다양한 기능을 가지면서 안정성이 확립되어 개별인정형으로 허가되는 장내유익균주의 증가는 반가운 일이며, 이를 활용한 제품 출시는 건강소비자들의 지출을 올바른 곳으로 할 수 있게 가이드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선택폭이 넓어지고, 섭취 소비자군이 넓어질수록 누구나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안전성 강화는 필수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소비자 안전을 위한 제안]

업체를 대표해서, 안정성 강화를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안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1.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 원료 사용
  2. 유산균 제품에 노하우가 많고, 검증된 전문 제조 업체 선정
  3. 높은 균수만 고집하거나, 낮은 가격만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추구

많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정성 이슈 역사를 살펴보면, 한 원료에 관한 과열된 인기로 인한 과도한 경쟁은 결국 저질의 저가 제품을 나오게 하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간다. 고품질, 고가의 제품과 저품질 저가의 제품이 공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저품질 저가의 제품만 시장에 존재하게 되면 그 영역은 결국 붕괴되는 경험은 반복된다.

판매자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프로바이오틱스 영역은 타 건기식 영역에 비해서는 고가와 저가 제품 공존이 더 많으면서 성장한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그럴수록 안전성이나 기능성과 같은 체계적 관리가 강화되지 않으면, 프로바이오틱스 영역 역시 다른 제품군과 동일하게 붕괴될 수 있다.

또한, 투입균수 표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방관하는 광고법은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는 판단 기준을 흐리게 되고, 고함량 투입 경쟁을 촉발시켜 면역저하자들의 안정성 문제에도 좋지 못하다.

그리고, 균종별 균수 표기 없이 토탈 균종과 토탈 균수만 적는 현재의 표기법은 특정 저가 균주만 많이 들어갔지만 각 균주가 동등하게 함유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고, 균주별 조합 노하우를 통한 새로운 제품화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

학계와 당국에서 좋은 균들을 신속하게 허가해주며, 함유 균종별 균수 표기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안전성을 강화하여 제조업체나 판매자가 안심하고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더 없이 환영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특수한 상황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문제]

면역저하자들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인한 문제는 아직 미제로 남아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장건강 관련하여 생균제제로만 편중되어 있는 것을 사균이나 장내미생물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로 균형 있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본다.

장 속의 많은 균이 혐기성 등의 이유로 배양되지 않는다. 배양될 수 있는 소수의 균만 제품화된다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장속의 균을 외부가 아닌 장내에서 증식시킬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시장도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현재 개별인정형 허가 상황을 보면 프리바이오틱스에 비해서 프로바이오틱스로 편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프리바이오틱스의 기능 표현에 있어서 단순히 장내 유익균 증가라는 뭉뚱그려진 기능성 표현으로는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 원료가 시장에 나오기 힘들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균을 증가시킨다는 구체화된 기능성을 소비자들이 인지하게 될 때 프로바이오틱스보다 더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배양되지 않는 다양한 장내 필요균을 높일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시장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만큼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하면서도 신생아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장에 자리잡는 균주 우세성 측면을 고려하면, HMO(Human milk oligosaccharide, 모유 올리고당) 프리바이오틱스도 좋은 대안이 된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는 대장균에 의해서 높은 수율로 얻어진 원료 및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단지 대장균이라는 어구적, 감정적인 이유 때문에 국내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허가를 불허하는 것은 해외의 발전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는 퇴행적 제도이다. 모든 대장균이 모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것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면 그것이 대장균에서 얻어졌더라도 공정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