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생리통약 구매시 꼭 함께 찾는 이것은?
여성들이 생리통약 구매시 꼭 함께 찾는 이것은?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3.11 14:04
  • 최종수정 2021.03.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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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생리통 때문에 여성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진통제 구입을 위해 약국을 방문한다.

저마다 통증 부위, 형태, 강도도 천차만별이고 다양해 생리통을 크게 한 문장으로 정의하긴 어렵다.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해 생리통을 100% 해결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발성 생리통(골반 장기에 특별한 이상 없이 나타나는 생리통)은 아직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광범위 소염진통제에 의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복부 근처에서 쥐어짜는 느낌과 통증이 허리와 허벅지까지 전달되기도 하고, 심한경우 위경련과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과 업무가 힘들어진다.

더 조금이라도 통증을 크기를 줄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성들이 진통제와 함께 많이 찾는 3가지를 소개한다.
     
[진경제]
      
진경제는 진통제와는 조금 다른 역할로 쓰인다. 생리 때 분비되는 체내 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은 자궁을 자극하게 되고 자궁점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자궁부근 근육의 수축, 경련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경련을 억제하는 약, 즉 진경제를 함께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통성분과 진경성분이 같이 들어간 제품이 나오기도 하며, 하나씩 별도로 구입해 두고 통증이 심한 경우 같이 복용하면 위경련까지도 해소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통상적으로 두보시아 나무 잎에서 추출한 '스코폴라민부틸브로마이드' 성분이 많이 쓰이는데 기존 스코폴라민 성분과는 다르게 혈액-뇌관문을 통과하지 않아서 복부 통증부위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마그네슘]
         
'천연 안정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네랄인 마그네슘은 신경자극전달을 조절하고 신진대사 조율에 큰 역할을 한다.

혈액순환을 촉진해 에너지를 공급하고 무엇보다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생리로 인한 골반통증과 신경과민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이 부족할수록 불안감, 우울함, 지나친 감정기복 등 생리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을 보다 더 심하게 겪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마그네슘은 피곤함으로 인한 눈떨림, 어깨통증,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으니 단기간 소염진통제와 병용해도 좋지만 평소 영양제 처럼 정기적인 복용을 통해 보충해 둔다면 생리전후를 한결 편하게 보낼 수 있을것이다.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철분제]

무엇보다도 여성들은 생리기간 중 자궁 내막의 탈락으로 인해 혈액이 빠져나가므로 이를 재보충해 주지 않으면 만성 수족냉증이나 빈혈이 생기기 쉽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한끼의 총 칼로리가 높아져 여성들은 핵심성분만 들어있는 단일 철분제를 선호하는 편이다.

마그네슘과 마찬가지로 평소 철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면 혈액을 알차게 하고 몸을 따뜻히 할 수 있으므로 월경불순, 자궁점막회복,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과도한 복용시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다른 약과는 1시간 정도 시간차를 두고 먹는것이 좋다.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물론 이 외에 난소 낭종,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울혈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속발성 생리통(골반 장기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생리통)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생리양이 갑자기 늘거나 평소와는 다른 통증을 보이지 않는지 한달에 한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유심히 관찰하고 적절한 운동, 스트레칭, 식이요법 등 위에서 언급한 약 복용과 함께 몸 관리를 해나간다면 기대이상으로 생리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