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특기 진료 2 ]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
[ 주특기 진료 2 ]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1.03.17 12:28
  • 최종수정 2021.04.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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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뇨 앓고 있다” 열명 중 여섯만 느껴
13개 전문 진료과목 교수 참여...맞춤진료 가능

-편집자 주-

헬스컨슈머는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고 질병치료를 돕는 정보 확산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진료활동을 펼치는 병원 및 병원의 부속기구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병원의 주특기진료'를 대주제로 연재합니다. 필자는 경향신문 박효순 부국장으로,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과 한국자살예방협회 ‘생명사랑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자문위원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부회장으로 재임 중입니다. 저서로는 여의열전(女醫列傳) 저서가 있습니다.

국내 당뇨병은 고혈압과 더불어 2대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20년에 발간한 자료를 보면, 30대 이상 성인 중 13.8%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27.6%에 이른다. 유병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갖고 있는 대사성질환이지만 질병이 있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65%에 머물고 있어 경각심 제고가 특히 요망되는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는 세심한 진료와 특화된 검사뿐만 아니라 당뇨병 임상연구 및 교육과 관련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우제 당뇨병센터 소장(내분비내과 교수)은 “2006년 개소한 이후 내분비내과, 안과, 신장내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신경과, 치주과, 혈관외과, 외과(장기이식팀), 재활의학과, 영양과, 스포츠의학과 등 13개 진료과 교수진과 4명의 당뇨교육 전문가가 당뇨병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모든 질환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제 교수(내분비내과)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이우제 교수(내분비내과)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진료]

이 센터는 당뇨병과 관련된 상담과 진단, 치료 및 교육이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진료 공간을 구축해 당뇨병센터를 찾는 환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당뇨 합병증 검사실을 대폭 강화해 체계적인 검사결과로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당뇨병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초기부터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저한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해 당뇨병 클리닉, 당뇨망막 클리닉, 당뇨족부질환 클리닉, 당뇨신장병증 클리닉, 심혈관질환 클리닉, 뇌건강 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세심하게 합병증을 관리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는 환자들이 당뇨병 교육을 받을 때 가족과 함께 교육을 받도록 격려하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환자의 식습관을 고민하고, 운동을 격려하며 사소한 변화에 관심을 가질 때 치료 효과가 더욱 좋기 때문이다. 또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입원 환자 중에는 평소에 당뇨병이 있던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입원을 하면서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고, 평소에 혈당 관리가 안 되던 당뇨병 환자도 많다. 이런 경우 입원 기간 동안에는 병원에서 혈당관리를 받지만 퇴원하면서는 당뇨병 관리가 다시 소홀해지기 쉽다. 따라서 교육전담 간호사가 입원 중인 당뇨병환자를 직접 방문하여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는 당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당뇨병은 질환 특성상 조기 진단 및 철저한 관리, 환자 본인의 지속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성인 실명의 큰 원인이 당뇨로 인한 망막증이다. 신부전증과 투석치료,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원인도 당뇨병성 신장병증에서 시작된다. 발이 썩는 당뇨발도 하지 절단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 센터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환자 스스로 당뇨병을 관리하는 주체가 되도록 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당뇨인들이 당뇨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주용 교수(안과)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이주용 교수(안과)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세계 정상급 수준의 당뇨병센터]

서울아산병원의 당뇨병센터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1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에 올랐다. 뉴스위크는 최근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전 세계 21개국 의료기관에 대해 4만 명의 의료 추천인단에게 추천을 받아 1차로 실시한 3개 임상분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뉴스위크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 분야가 국내 1위, 세계 4위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 지난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100대 병원 종합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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