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기업들, 줄줄이 주식 상장 예고
제약 바이오기업들, 줄줄이 주식 상장 예고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25 11:38
  • 최종수정 2021.03.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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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 제2의 바이오 붐 주역될까?

- 세계 제약 바이오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관건

[헬스컨슈머] 제약 바이오업계의 자회사, 관계회사들의 주식시장 상장(IPO)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이 흥행을 몰고오며 제2의 제약 바이오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마19 등 세계적 감염병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활동은 세계적으로 큰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약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기업들은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R&D, 시설확장, 해외시장 확대 등 신규 자금확보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식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은 HK이노엔이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2018년 인수한 구 CJ헬스케어이다. 
HK이노엔의 상장은 올 3분기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 지분 50.71%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평가로는 HK이노엔의 기업가치를 2조원 내외로 보고 있다. 

보령제약은 관계사 바이젠셀과 보령바이오파마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바이젠셀은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통과했다. 
바이젠셀은 2013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보유 지분은 29.5%다.

부광약품은 덴마크 소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상장을 준비중이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인수한 덴마크 소재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로, 부광약품이 지분 94.38%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LID) 치료제 'JM-010'의 임상시함 2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미국 바이오벤처 소렌토와 만든 합작회사인 이뮨온시아의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바이오텍은 자회사 차백신연구소를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차바이오텍의 보유 지분은 56.22%이다.

이밖에도 임상전문 CRO 에이디엠코리아, 항원신속진단키트 개발기업 오상헬스케어, 암 조기진단 장비업체 바이오다인 등도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제약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공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바이오 붐에 편승해 상장하여 기업 가치를 늘리고 보자는 인식도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약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많은 제약기업, 바이오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기업 경쟁력과 대외적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라며, "반면에 주식 상장을 통해 자금확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R&D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세계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성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