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신 이기주의에 한국 백신 수급도 ‘흔들’
전세계 백신 이기주의에 한국 백신 수급도 ‘흔들’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3.30 11:12
  • 최종수정 2021.03.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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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면서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백신 수급도 흔들거리는 상황이다.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코로나 백신의 공급이 수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중요 국가의 경우 자국민이 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온 상태다. 전 세계 백신의 공급량의 60%를 책임지는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중단했고, 유럽연합(EU)도 같은 백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내일 국내에 공급되기로 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도입 시기와 물량 모두 영향이 왔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부터의 백신 접종 일정이 흔들리며,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21년 집단면역 달성’이 실현 가능성 역시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신의 생산을 위탁받아 최악의 상황에 꺼내들 카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고 부족한 상황인 게 맞다"라고 인정하며, "최대한 제약사와 협의하고 외교적인 역량 등을 발휘해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