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약물상호작용 1편(약물-약물 간)에 이어 약물-음식 간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약을 복용할 때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약물-음식 간 상호작용에 의해 약효의 변화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많은 분들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물 세가지만 예로 들어보고자 한다.
[겔포스, 알마겔]
첫번째는 속이 쓰릴 때 흔하게 찾는 겔포스, 알마겔 이다.
해당 약품들은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을 완화시키는 제산제로 약물, 음식, 영양제 등과 상호작용이 많은 약물에 속한다.

알루미늄 염이 포함된 제산제의 경우 오렌지 주스처럼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음식과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장에서 알루미늄 염과 결합한 후 해당 염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특히 신장기능이 떨어진 상태일 땐 알루미늄 독성(aluminum toxicity)을 일으킬 수 있다.
알루미늄 독성(aluminum toxicity)으로 뼈가 약해지거나 빈혈, 뇌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안 좋다면 특히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음식은 제산제와 2시간 이상 간격을 띄워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산제는 위의 산도를 높이는 음식(ex> 콜라 등 탄산음료, 과일주스, 커피 등) 과 같이 복용 시 약효가 감소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코락스]
두번째는 다이어트 여성, 장운동이 저하된 노인, 만성 변비가 있는 분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변비약 둘코락스 이다.
비사코딜을 함유한 이 약물들은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다.

따라서 우유나 제산제와 같이 복용하게 되면 대장이 아니라 위에서 녹게 된다.
그 결과 약효가 감소되고복통, 위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어 약물과 2시간 이상 간격을 띄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피임약]
마지막으로 생리주기를 미루기 위해서 또는 피임 목적으로 구입하는 피임약. 머시론, 센스리베, 멜리안 등이다.
피임약은 자몽주스나 비타민C 1000mg 이상과 동시 복용했을 때 약물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피임약의 ethynyl estradiol 성분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대사효소를 억제해, 대사체 형성 방해 및 약물의 혈중 농도 증가를 야기시켜 에스트로겐 부작용(유방압통, 부종, 체중증가, 편두통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피임약과 자몽주스, 고함량 비타민C는 2시간 이상 간격을 띄워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약물과 음식간 상호작용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특히나 만성질환으로 처방약을 장기간 복용 중이라면 안전한 약물 복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음식이 어떤 것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