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의약품 시장분석,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성과 이뤄
한국 바이오의약품 시장분석,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성과 이뤄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31 12:08
  • 최종수정 2021.03.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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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체의약품 매출 50% 이상 차지 … 세포‧유전자치료제 높은 시장 성장률 전망
- 바이오기업 녹십자, 셀트리온 등 생산액, R&D 투자액 대부분 차지
-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글로벌 비중 0.7%로 매우 미비, 수입 점유율 60% 수준
- 국내 기업 인력, R&D 투자 역량 글로벌 대비 절대 부족
- 세포치료제 제외한 바이오의약품 질적·양적 특허 기술력 선진국 대비 낮아
- 전문가들, 국내 바이오의약품 중 항체의약품 기술 경쟁력 가장 높게 평가
- 바이오시밀러 수출 증가, 바이오의약품 수입 증가 상황

[헬스컨슈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었지만, ’21년부터 빠른 시장 성장률 예상된다고 ‘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석 및 정책 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주요 성과로 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시장 동향, R&D 동향과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특허분석과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통해 분석하여 제시했다.  시장 분석 기관인 Evaluate Pharma (2020)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제약시장은 약 9,100억 달러로 이중 바이오의약품은 약 29%인 2,66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는데 2026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현재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높은 가격과 항암제 분야의 중요성으로 항체의약품이 바이오의약품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은 감염성 질환 증가, 고정적 포트폴리오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7.0%의 성장률이 전망되며,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R&D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으며 항체의약품의 R&D 비중이 크지만 CAR-T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의 R&D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매출액 기준)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0.7%(IQVIA, 2020)로 매우 작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이 매년 증가하여 2019년에는 수입 점유율이 60%로 나타났다.

* 바이오의약품 수입 점유율 : 29.7%(‘06) → 50.9%(‘15) → 60.0%(’19)(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0, 2016)

또한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인력, 투자액 등 R&D 투자 역량은 규모적으로 글로벌 기업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녹십자, 셀트리온 등 일부 기업들이 생산액과 R&D 투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액 2019년 기준, 셀트리온이 약 28%, 녹십자 22%를 차지, 상위 10개 기업 생산액이 전체 생산액의 약 80% 차지(식약처, 2020)

바이오벤처 등 바이오의약품 R&D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비중 및 기술수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R&D 역량은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은 미흡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특허 영향력 지수(PII)는 세포치료제 0.6(4위), 백신 1.3(6위), 유전자치료제 0.4(6위), 항체의약품 0.6(9위)로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바이오의약품은 기준 값 1 이하로 나타나 기술 수준 열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질적·양적 수준을 나타내는 특허 기술력 지수(TS)*는 세포치료제 4위(16.6), 유전자치료제 6위(5.4), 항체의약품 9위(202.5), 백신 10위(124.5)로 나타나 국내 바이오의약품은 질적·양적 측면에서 선진국 대비 기술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부도 바이오의약품 R&D 투자는 NTIS 분석 결과, 2019년 기준 정부 R&D 투자액은 총 1,566억원 수준으로 8개 부처별로 다수의 과제에 분산된 R&D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술 경쟁력을 9점(매우 우수) 기준, 평균 5.8점으로 보통 정도라고 평가했다.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항체의약품이 7.1점으로 가장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유전자재조합단백질의약품, 세포치료제 및 백신은 비슷한 반면 유전자치료제는 4.2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국내는 제네릭·바이오시밀러 개발 통한 경험 및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혁신 신약 개발 경험이 부족하고 타겟 발굴 등 후보 물질 발굴 및 원천 기술 개발의 역량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기술 선도국 대비 경쟁력이 낮은 원인에 대해서는 전략적 R&D 부재, 전문 인력 부족, 정부 R&D 투자 부족과 국내·외 연구 기관간 협력 체계 미흡 등이 제시됐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선 순위로는 정부 R&D 투자 확대 및 선택적 집중, 전문인력 양성, 민간 R&D 투자 확대 지원 정책 및 해외 연구기관간 협력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진흥원은 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① 바이오의약품 분야 정부 R&D 확대 및 전략분야별 중점 투자, 
② 민간 바이오의약품 R&D 투자 활성화 지원, 
③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R&D 생태계 구축, 
④ 바이오의약품 R&D 거버넌스 체계 정립 및 중장기 계획 수립, 
⑤ R&D 가치사슬별 전문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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