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물처리기 정부정책 따라 수요 증가
중국, 음식물처리기 정부정책 따라 수요 증가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31 14:43
  • 최종수정 2021.03.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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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음식물처리기는 주방 하수구 연결형

[헬스컨슈머] 코트라(KOTRA 충칭무역관)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Food waste disposer) 또는 주방용 폐기물처리기라는 이름의 제품이 2019년 6월부터 중국 정부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정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물처리기는 설치되는 위치와 작동 방법에 따라 제품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연결형 : 일반 가정의 주방싱크대 배수구에 설치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지름 1~4mm 크기로 분쇄, 연마하여 물과 혼합하여 하수구에 배출하는 방법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기.

2. 독립형 : 하수관 연결 등이 필요 없는 독립된 구조로 가정 내 여유 공간에 설치하여 절단, 분쇄, 건조 처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을 감소시킨 다음 건조된 고형 폐기물은 유기농비료 등으로 사용하게 하는 기기로 분류될 수 있다.

수조에 연결된 음식물 처리기는 사용이 편리하고 처리된 음식물 쓰레기는 하수구에 직접 배출되므로 사용이 비교적 간단한고 편리한 제품이다.
현재 중국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이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분쇄되어 하수로 배출된다는 점에서 오수 처리 시스템에 추가적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베크바스(Becbas)사'와 '아이에스이(InSinkErator)사'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50%와 20%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방용 폐기물처리기의 관련 중국 국가 정책]
중국 국무원은 2013년 발표된 <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산업 발전에 관한 국무원 의견>에서  '환경보호제품 및 재활용 소비를 촉진하고 가정용 주방 쓰레기 제품 등을 보급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2019년 6월 발표된 <전국 지방급 및 이상 도시에서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전면 시행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46개 거점도시에는 2020년 말까지 생활 폐기물 분리처리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시행되고 전국 지방급 및 이상 도시에서는 2019년부터 본격 가동돼 2025년까지 전면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최근 중국정부의 생활폐기물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생활폐기물 배출 관련 관리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도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의 중국시장 규모]
시장조사 전문업체 '중이캉(中怡康)'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13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1만6000대가량이 판매돼 총 14만6000여 대가 판매됐다. 
많이 판매되는 음식물 처리기의 판매가격은 약 2000위안(약3만5천원) 내외의 제품이다. 특히 2019년 7월부터 강력한 쓰레기 분리정책인 <상하이시 생활폐기물 관리 조례>가 실시되고 있는 상하이가 2019년 중국 전체 음식물 처리기 오프라인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관련 정부 정책이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사례로 볼 수 있으며 점차 중국 전체적으로 확산 시행되는 관련 정첵에 따라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충칭에 위치한 충칭시 고체폐기물관리센터유한공사(重庆市固体废物管理服务中心有限公司) 따르면, 현재 중국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쓰레기 배출 억제정책이 점차 강화될 것이며, 이러한 정책적 요인이 향후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시장수요를 결정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현재 중국의 음식물 처리기 보급률이 1% 이하로 보이며 업계 전반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며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생활폐기물의 적절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주방 음식물 처리장치, 음식물 처리기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또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고 있고 외식보다는 배달음식과 조리음식의 소비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홈쇼핑 등을 통해 음식물처리기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음식물처리기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음식물처리기는 아직까지 중국의 저렴한 단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기술력은 미국 등의 제품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계속 사회문제, 환경문제로 대두되는데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은 제자리다"라며 한숨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