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아픈데 한 알 더 먹을까?
먹어도 아픈데 한 알 더 먹을까?
  • 정회헌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02 15:28
  • 최종수정 2021.04.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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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우리는 편두통이나 근육통 완화를 위해 소염진통제 복용한다. 기대한 효과를 거두기 위한 복용량은 정해져 있으나 간혹 적정량을 복용하여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때, 복용량을 늘려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유효한 약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자]
알맞은 용량을 정해진 횟수에 맞춰 약을 복용해야 약의 혈중 농도가 파란색 부분에 위치하고 약의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더 많은 용량을 먹거나 혈중 농도가 떨어지기도 전에 또 복용을 하면 혈중 농도가 붉은색 부분에 위치하여 농도가 강해 오히려 약물 부작용이 나타난다. 부족한 용량을 먹거나 먹어야 할 시간에 먹지 않아서 혈중 농도가 떨어지면 회색 부분에 위치하여 효과를 보기 어렵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보호자, 교사용) 아이를 위한 안전한 의약품 사용 201발행]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보호자, 교사용) 아이를 위한 안전한 의약품 사용 201발행

처음 예시로 들었던 아플 때 먹는 소염진통제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이라고 일컫는 성인병에 먹는 약,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항생제, 콧물약, 기침약 등 복용 횟수가 정해져 있는 이유다.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정해진 횟수와 용량(개수)을 지키자]
모든 약이 하루 3번 1알씩 먹지 않는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먹는 방법들이 있다. 24시간 지속이 되는 항히스타민제는 하루 1번, 무좀에 먹는 플루코나졸은 일주일에 1번, 골다공증에 먹는 이반드로산은 한 달에 1번 먹는다. 12시간에 1번 혹은 한 번 먹을 때 1알이 아니라 2알~ 3알을 한꺼번에 먹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의대로 먹는 횟수와 용량을 바꾸면 안 된다. 상황에 따른 사용법을 알고 싶다면 가까운 의사 혹은 약사에게 문의하고 사용해야 안전하다. 약을 사용하는데 기본적인 상식이지만 괜찮겠지라는 막연함으로 넘어가기 쉬운 부분들이다. 하지만 약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