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사람들은 행복하게 음식을 먹으면서도 마음한편으로 체중증가에 대해 두려워한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있을정도로 다이어트는 모든이들의 관심사다.
이러한 없어지지 않는 불변의 심리를 이용해 기업들은 다이어트약, 살빼는약, 비만치료약 등을 만들고 TV, 인터넷, 홈쇼핑 등 방송,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쓴다. 특히 대중성 있는 유명 연예인, 톱모델들을 내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다이어트 성공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사람들은 연예인 사진을 수시로 쳐다보며 의지를 다시 한번 불태운다.
이러한 시장의 규모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다 보니 때로는 무분별한 제품들과 광고가 생겨나고 그에 따라 복용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기도 하며, 인기리에 판매되었지만 출시 몇년 후 품질 재검증을 통해 제품이 회수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에 포함된 각각의 성분들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의 몸에 해가 되는 약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특히 부담없는 생약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건강기능식품들이 대부분 성분이름만 표기를 하고 1알당 정확히 얼마만큼 들어있는지 명시하지 않아 이 제품이 한 개인에게 과량의 약인지 혹은 약효를 낼 수 없는 약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생약제제들 중 원료가 입증된 제품들을 선별하여 약의 원리와 효능을 미리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한약제제]
보통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들은 생약성분이라 하더라도 1알당 mg수가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한약제제인 '방풍통성산' 같은 경우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말려서 굳혀만들었다는 의미인 방풍통성산건조엑스237.5mg, 475mg 등으로 똑같은 1알을 복용해도 함량이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을 표기하고 있다. 방풍통성산은 방풍, 마황, 연교, 치자, 대황, 백출, 당귀 등 20여가지 한약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몸의 열을 땀이나 대소변으로 배출시켜 붓기와 어혈을 제거해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내는 원리다. 체내 열로 인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거나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비만인이 복용하기에 적절하다.
[알로에제제]
체중감량을 위해 막연히 식사량을 줄이면 위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길 확률이 높고 독소와 숙변이 쌓이게 되어 다시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 된다. 식사량은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전신운동과 더불어 알로에를 이용한 다이어트 제품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알로에엑스100mg와 지방의 분해를 위한 쓸개즙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10mg을 첨가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장점막내 점액분비를 도와 1차적으로 변을 무르게 한다. 그리고 알로에의 '알로인'과 '에모딘' 성분으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자연스럽게 변비를 해소함으로써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카테킨제제]
조금 다른 원리를 이용한 생약도 있다. 사람이 흥분할 때 활성화 되는 교감신경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의 농도를 떨어지지 않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시킴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순환시켜 지방을 소모하게 하는 물질이 녹차에 들어 있는 떫은 맛 성분인 '카테킨(Catechin)'이다. 카테킨을 섭취하게 되면 몸이 덥게 느껴질 수 있고 운동을 해도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에너지와 지방을 빠르게 태워 없앨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들은 보통 1캡슐당 다엽가루 250mg이 들어간 제품이 가장 많이 쓰이며 여기에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오르소시폰(Orthosiphon) 자바차 가루를 150mg 첨가해 효능을 배가시킨다. 따로 카테킨 성분을 별도로 뽑아내지는 않고 파우더 원료 그대로를 사용하므로 녹차 카페인에 의한 이뇨작용으로 노폐물 배출, 부종, 붓기완화 효과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생약성분의 제제들을 알맞게 잘 활용한다면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식욕억제제의 복용을 피하거나, 양을 늘리지 않아도 되므로 상당한 장점이 있다. 다만, 단순히 화려한 포장이나 유명 연예인의 얼굴에 현혹되어 함량이나 원료표시가 불분명하고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은 최소한 경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