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대처가 중요한 방광염 관리와 치료
빠른대처가 중요한 방광염 관리와 치료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07 16:32
  • 최종수정 2021.04.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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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직장업무와 재택근무를 번갈아 하며 무리한 일정,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몸이 지치고 피곤하면, 어깨 근육이 뭉치고 눈이 침침해지며 잇몸출혈이 나타나는 등 우리 몸은 곳곳에서 휴식 타이밍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와 함께 울리는 비상신호로 소변장애를 꼽을 수 있는데, 화장실을 다녀온 뒤 따끔거리는 통증과 불편하고 쓰라린 느낌은 기본 신체 방어력이 무너져 세균이 비뇨기계에 침투했다는 증거다. 누구든지 어느 날 갑자기 겪을 수 있고 특히 남성보다는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더 짧은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방광염]
방광염(Cystitis)은 요도로 부터 방광까지 올라가는 상행감염이 특징이며 주변 환경의 불량한 위생으로 인한 세균침투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개인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소변을 볼 때 쓰라림, 따가움과 더불어 화장실을 자주가도 막상 소변량이 많지 않은 빈뇨 및 핍뇨가 주 증상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신장까지 감염되어 옆구리쪽의 통증, 발열, 심하면 혈뇨까지 보이는 신우신염으로 발전한다. 또한 치료 후 1년에 3~4회 이상 잦은 재발로 인해 생활상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만성방광염, 요실금으로 자리잡기도 한다. 따라서 방광염 초기신호가 보이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상증상 문진과 정확한 소변검사, 균배양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고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기본 치료 가이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밑바탕으로 1차 치료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Cyprofloxacin)'을 약 1주일간 복용하는 것이다. 다양한 항생제 종류 중 시프로플록사신 같은 퀴놀론계(Quinolones) 항생제의 경우 세균의 핵에 직접 작용하여 DNA복제를 억제함으로써 넓은 항균작용을 나타내며 특히 비뇨기계 관련 치료에 많이 쓰인다. 경우에 따라 소염진통제를 병용하기도 하며 생활상에서 수분섭취량을 늘리면 소변이 묽어져서 세균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가적으로 뇨의 pH를 산성으로 맞춰 세균증식을 억제시키는 크랜베리쥬스를 음용하는것도 좋은방법 중 하나다.       

[반려동물도 방광염에 걸린다]

이처럼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많은시간 고생하게 되는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 중 특히 고양이도 똑같이 방광염으로 인해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군데군데 소변을 흘리고 다닌다면 방광염일 확률이 높다. 화장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소변자세를 취하기만 하고 울고 있는 경우 혹은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발견하게 되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주거환경이 불량해지거나 보호자가 다른 사람으로 갑작스럽게 바뀐다던지 혹은 외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 집사분과 놀이시간이 부족하고 종일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것 등이 스트레스가 되어 면역저하와 감염의 원인이 된다. 

(사진제공) : 펙셀스닷컴
(사진제공) : 펙셀스닷컴

 

[고양이 방광염의 치료]

치료를 위해선 소독제로 생활 행동반경을 꼼꼼히 소독하고 화장실 갯수도 추가한다. 고양이 전용 캣워터로 소변의 pH를 산성으로 조절하여 세균번식을 막을 수도 있다. 식이요법으로는 기본적으로 영양공급을 늘리고 건식사료에서 수분함유량이 많은 습식사료로 차츰 비중을 높여준다.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는 각종 기생충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구충제 복용은 필수다. 종일 집에 있는 따분함 해소를 위해서 좋아할만한 각종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캣타워를 통해 운동을 시켜 야생본능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하자. 

이처럼 방광염 치료를 위해 사람과 반려묘가 함께 신경 쓸 부분이 많지만 질 높은 건강한 생활을 목표로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대처한다면, 예방책도 습관처럼 익숙해지고 재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화장실을 오고가는 발걸음이 한결 더 가벼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