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자리에서 메이크업이 지워질까 염려된다면?
소개팅 자리에서 메이크업이 지워질까 염려된다면?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08 16:25
  • 최종수정 2021.04.0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 코로나 시국이 1년이상 길어지면서 각종 모임, 회식이 취소되고 비대면 생활패턴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 질병사태까지 겹쳐 가뜩이나 추운 겨울을 지내야 했던 솔로들은 이제 날씨도 풀려가고 올해는 꼭 내게 맞는 연인을 찾으리라 다짐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사람간의 만남 자리마저 많이 줄어들어 그마저도 쉽지 않다. 어쩌다 한번 찾아온 천금같은 소개팅 자리에 마음은 구름처럼 들뜨지만 전과 달리 후덥지근한 날씨와 두근거리는 긴장감 때문에 몸 곳곳에서 폭발하는 땀샘은 통제가 되질 않고, 게다가 자리에 앉기 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니 얼굴 주변에 꽉 찬 습도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상대와 눈맞춤 하기가 매우 민망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약국에서 나에게 맞는 땀억제제를 구입해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istockphoto.com
(사진제공) : istockphoto.com

 

 

[얼굴에 바르는 땀 억제제]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의 작용을 억제시키는 '글리코피롤레이트(glycopyrrolate)' 가 들어있는 1회용 패드를 이용할 수 있다. 글리코피롤레이트는 항콜린제로써 아세틸콜린이 무스카린 수용체에 결합하여 땀을 생성하는 것을 방해하며, 약액이 묻혀져 있는 패드를 세안 후 건조한 얼굴에 가볍게 5회정도 문지르기만 하면 1~2시간 후부터 땀 분비가 억제된다. 얼굴 쪽 외용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성분이며 경구용 약도 있지만 입마름, 어지러움 등 부작용 빈도가 높아 흔히 쓰이지는 않는다. 
         

(사진제공) : 펙셀스닷컴
(사진제공) : 펙셀스닷컴

 

[피부에 바르는 땀 억제제]
 
손에 넘치는 땀으로 물건을 만지기도 불편하고, 축축한 겨드랑이로 인해 팔을 올리기도 힘들다면 그 또한 난감한 일이다. 첫인상은 호감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그럴땐 롤타입의 '염화알루미늄' 제제를 사용하자. 피부에서 특수한 피막 겔을 형성,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는 원리로 체내에 흡수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일정 전날 밤 샤워 후 바를 부위를 잘 건조시킨 뒤 사용하며, 면도부위와는 12시간 간격을 띄우는 것이 좋다. 
     

 

[부작용을 줄인 땀 억제제]

땀 억제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좋다보니 특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4~5월 무렵부터 수요가 증가한다. 하지만 구매자 5명중 1명꼴의 높은 비율로 부작용을 호소하게 되는데 사용부위의 가려움, 따가움, 발적, 피부벗겨짐 때문에 2차적으로 바를 연고까지 구매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염화알루미늄과 더불어 청량감, 소독기능을 위해 포함된 에탄올 성분 때문에 피부가 자극을 받아 그럴 수 있다. 이 경우 기존제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알루미늄을 통상 완제품 20% 함량 비율에서 절반가량 낮춘 10% 내외의 제품으로 변경 해볼 수 있고 혹은 에탄올 대신 자극성이 없는 물을 베이스로 만든 땀 억제제를 선택한다면 부작용을 줄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istockphoto.com
(사진제공) : istockphoto.com

 

출구가 막혀 배출되지 못한 땀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며, 얼굴에 바르는 제품도 땀 생성 자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므로 다른 부위에 땀이 생기는 일명 '보상성 땀분비' 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에게 맞는 제품을 상담을 통해 선택하여 최상의 효과도 누리고 좋은 인연도 만들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