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헬스산업 급성장 예상... 법, 제도 미흡
국내 디지털 헬스산업 급성장 예상... 법, 제도 미흡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09 10:12
  • 최종수정 2021.04.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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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보고서 밝혀

- 디지탈 헬스케어 성장 위한 법, 제도 따라오지 못해

- 국내 디지털 헬스산업, 향후 5년간 15.3% 성장률 예상

[헬스컨슈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이 ’20년 1,520억 달러 규모에서 ‘27년 5,080억 달러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의하면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은 2020년 1,520억 달러 규모이며, 2027년에는 5,080억 달러 규모로 큰 폭의 성장률(18.8%)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2020년 기준)에 해당한다.

디지텔 헬스 산업은 기술별/구성요소별로 분류되며, 산업 전체를 모바일 헬스, 디지털 헬스시스템, 헬스분석, 텔레헬스케어로 분야로 분류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헬스 산업은 전체의 57%(860억 달러, 2020년)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텔레헬스케어는 전체의 4%로 규모가 작으나 성장률은 30.9%로 가장 높게 전망된다.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고와 비교시 중간 수준(5.4점/9점만점)로 분석됐다. 

디지털 헬스 분야 전문가 15인(학계 5인, 의료계 5인, 산업계 5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가들은 세계 산업 전망에 대체로 동의(8.3점/9점만점)하였으나 국내 전망은 세계와 다소 동일하지 않게 움직인다(4.9점/9점만점)고 예측하였다. 이러한 전망의 이유로 국내 법과 제도가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 등이 제시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률(향후 5년간 예상)은 15.3%이며 전문가별로 국내 산업 성장률의 편차(최소 4.0%~최대 50.0%)가 크게 나타나 전문가마다 이견이 있지만, 성장세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 분야는 세계 성장률보다 높게 전망되었다.

조사 결과, 의료정보/시스템 연구비는 총 2,324억원(‘16∼‘18)이며 분야별로는 u-Health 서비스 관련기술 813억원(35%), 병원의료시스템/설비 475억원(20%), 원격/재택의료 168억원(7%), 의료정보 표준화 159억원(7%), 의료정보 보안 89억원(4%), 의학지식표현 26억원(1%)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건강보험 수가적용 및 등재과정 등 관련 법제도 개선, R&D/임상시험/사업화 연계된 인프라 구축, 의료기기 인허가 등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이 제시되었다. 

헬스케어산업 관계자는 "헬스케어 세계시장의 성장은 한국의 해외진출의 기회인데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위한 지원과 법, 제도의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라며 정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