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인 음식도 식중독 조심해야 한다
끊인 음식도 식중독 조심해야 한다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12 09:33
  • 최종수정 2021.04.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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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주의

- 식중독 발생, 음식점 가장 많아

- 돼지고기 등 육류 식중독 가장 많아

[헬스컨슈머]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하 퍼프린젠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총 46건의 식중독 사고로 1,58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3~5월에만 24건(52%), 771명(49%)으로 봄철에 집중 발생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 1,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에서 6건 287명,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 139명, 기타 장소가 8건 120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6건 5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4건 316명, 곡류가 2건 31명, 채소류가 2건 26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공기가 없는 조건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아포를 갖고 있어 다른 일반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솥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상태가 되고 실온에서 서서히 식게 되면, 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하여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은 이유는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조리 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퍼프린젠스 식중독 관련 Q&A]


Q1.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A1.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조건과 43~47℃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토양, 하천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 분변 및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입니다. 퍼프린젠스균이 아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독소가 만들어지며 이 독소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파괴됩니다.

Q2. 왜 가열해도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생기는 거죠? 
A2.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솥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상태가 되고, 실온에 방치하여 서서히 식게 되면, 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하여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3. 퍼프린젠스 식중독 증세는 왜 생기나요?
A2. 식품에 퍼프린젠스균이 오염되어 증식하면서 생긴 독소 또는 오염된 식품을 통해 균을 섭취하게 되면 소장에서 증식하며 독소를 만들어 설사,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나타내게 됩니다.    

Q4.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안걸리려면 어떤 식품을 조심하면 될까요?
A4. 쇠고기, 닭고기, 건조식품, 조리된 식품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보고되며, 조리 후 오랜 시간 방치한 식품을 먹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A5. 육류 등의 식품은 중심부 온도가 63~75℃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먹기 전까지 60℃ 이상으로 보관하거나 5℃ 이하에서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또는 냉동보관 하였다가 75℃ 이상에서 다시 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