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급부상
캐나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급부상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08:00
  • 최종수정 2021.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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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시대, 건강 관심 증대

-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 증가

- 2020년 판매된 건강기능식품, 영양제·보충제(21.8%), 프로틴(20.5%), 비타민(11.8%) 순

- 캐나다, 2025년까지 연평균 4.4% 성장세 전망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캐나다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며 건강기능 식품 시장의 성장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으로 면역력 강화가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소득 수준 향상, 가속화되는 고령화 등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요소이다. 특히, 스스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의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가장 많이 판매된 건강기능식품 품목으로는 영양제·보충제(21.8%), 프로틴(20.5%), 비타민(11.8%), 다이어트 보충제(10.8%), 건강 식품·음료(7.1%) 등이다. 
아마존 캐나다(Amazon Canada)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는 영양제, 비타민 제품은 비타민 D3, 멀티비타민, 바이오틴, 콜라겐 파우더, 유산균, 아연, 비타민 C 등이 있다. 또한, 영양제 다음으로 상위 판매 품목인 프로틴 품목군은 프로틴 보충제, 프로틴 바, 스포츠 음료, 간편 대체식 등이 포함되었다.

자료: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KOTRA 토론토 무역관

 

IBIS world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틴 품목은 한때 보디빌더 및 일부 운동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이었으나, 지금은 일반인까지 포함해 지난 5년간 시장 비중이 지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의 증가로 운동 전후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프로틴’ 제품이 주목 받으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챙겨먹기에도 편하면서 다양한 맛과 영양소를 두루 갖춘 프로틴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프로틴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보충제 판매 비중은 10.8% 수준으로 판매 비중은 안정적인 편이나 다이어트 보충제 사용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성으로 인해 수요 증가의 폭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중 음료, 스낵 등의 판매 비중은 7.1%로,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는 분야로 나타났다. 특히, 그라놀라 바, 트레일 믹스, 간편 대체식 등이 저칼로리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2020년 팬데믹 동안 캐나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37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로 판매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7% 가량 감소했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4.4%으로 지속 성장하였다.
2025년에는 약 46억 캐나다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소비 성향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 건강기능식품 소비율이 29세 이하는 17.2%로, 30대는 19.4%, 40~60대는 19.8%~23.7% 로 각각 집계되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하려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연령층이 20~30대로 확대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들은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로 건강기능식품의 온라인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캐나다 대표 온라인 건강 제품 판매점인 Well.ca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타민 C&D, 아연, 유산균 등의 수요 증가로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유사한 용어인 자연건강제품(이하 NHP)으로 분류되며, 200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NHP 규정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NHP 범위에는 비타민, 무기질, 허브요법, 동종요법, 전통의약품, 유산균, 아미노산/필수지방산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소매점 분포는 인구 수와 직접 관련되어 있으며, 인구 집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소비 생활과 건강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건강기능식품 소매점은 인구 수가 가장 높은 지역인 온타리오 주에 44.7%가 집중되어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20.4%), 앨버타(12.6%), 퀘백(11.9%) 주 등에 분포되어 있다.

유로모니터의 2020년 소비자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틴 보충제 시장 점유율 14.8%로 1순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네슬 캐나다(Nestle Canada)로, 주력 제품은 프로틴 파우더, 에너지 바, 에너지 드링크 등이 있다. 비타민·미네랄 분야는 캐나다 대표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자미에슨(Jamieson)이 시장 점유율 27.1%로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사는 95년 역사로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캐나다 내 6천여 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자미에슨 제품은 대형 식품 판매점, 약국, 기타 건기식 소매점 등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자사의 온라인 상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2020년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한 26억 1,449만 캐나다 달러를 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 76% 비중으로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7.8%), 스위스(2.2%) 및 기타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19위 수준이다. 동기간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3% 상승한 591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부쩍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건강 유지와 예방 위주의 인식이 보다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캐나다 내 비만인구, 고령인구 증가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BIS World에 따르면,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4.4%로 성장하여 45억 7,300만 캐나다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KOTRA 토론토 무역관

 

캐나다 대표 건강기능식품 판매점인 지엔씨 캐나다(GNC Canada)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밝혔다. GNC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프로틴 보충제, 멀티비타민, 오메가3, 비타민 D, 유산균 등이라고 전하였다.
신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의견이 필요할 경우에는 오프라인 컨설팅이 훨씬 용이함을 강조하며, 온라인 대화방을 활용하여 신규 고객들에게 제품 설명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혔다.

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이희원씨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구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온라인 매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소셜미디어를 통한 영상 컨텐츠 제작 및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 등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