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알맞은 칼슘제 선택하기
나에게 알맞은 칼슘제 선택하기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0:25
  • 최종수정 2021.04.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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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뼈는 인체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다. 우리가 안정감 있게 앉거나 서고, 움직일 수 있는 이유도 뼈가 튼튼한 골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체기관 중 가장 단단하며 결합조직섬유를 포함한 유기질 성분과 칼슘 등 무기질 성분이 수분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뼈 건강의 적신호가 곧 몸 전체 균형의 적신호나 다름 없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행동제한, 식욕부진, 기력감퇴는 심리적 타격까지 일으키고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뼈 건강을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식품은 바로 우유다. 통상 우유 1ml당 칼슘1mg이 들어있으며, 성인 하루 평균 권장량은 750mg 전후다.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은 그보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소화효소인 락타아제 결핍으로 인해 우유속의 유당이 그대로 대장으로 넘어가 가스를 생성하고 복통, 설사를 유발하는 이른바 '유당불내증' 때문에 마음껏 우유를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칼슘은 '인(P)'과 적절한 비율로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가공식품을 통해 인을 과다하게 섭취함으로써 체내 칼슘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중장년층 부터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층까지 칼슘섭취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고 실제로 약국에 문의도 많은 편이다. 나에게 맞는 보충제를 찾아 체내 칼슘 농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자. 
            
[탄산 칼슘]

굴 껍질, 계란 껍질, 조개, 암석 등에서 추출하는 탄산칼슘은 가장 흔하게 생산되는 칼슘으로써 단가가 저렴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칼슘제로 쓰일 경우 일반 정제로 복용하는 것 보다는 기호성 좋게 가공 하여 물없이 편하게 씹어먹는 츄어블 타입이 더 선호된다. 다만 탄산칼슘 자체가 인체 흡수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어 기대하는 목표 효과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고 복부팽만감, 변비 등 위장장애가 부수적으로 생기므로 참고해야 한다.
         
[구연산 칼슘]
 
일반적으로 칼슘제는 원활한 흡수를 위해 위산을 만나 이온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식후 즉시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구연산 칼슘(Calcium Citrate)은 수용성 성질을 띄고 있어 흡수에 위산이 필요치 않아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 같은 내과질환약을 장기복용하여 위산이 감소한 사람들 혹은 평소 속이 예민하고 불편한 사람들이 복용하기 적합하다. 칼슘에 유기산인 구연산을 더하여 용해도와 흡수율을 증가시켜 불필요한 칼슘이 쌓이는 결석, 담석, 석회화의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코랄 칼슘]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사진제공) : 픽사베이닷컴

 

코랄 칼슘은 바다산호(Coral)의 퇴적물에서 추출하여 칼슘 뿐만 아니라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미네랄은 신체 내부 상호작용을 통해 신진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칼슘제 복용시 마그네슘, 인, 구리, 아연 등이 포함된 복합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산호에 의해 칼슘이 유기화된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위장장애도 적은 편이다. 다만, 해양오염에 의한 중금속 문제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카리브해, 오키나와 같은 청정지역에서 채굴되는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소판 칼슘]

오소판(Ossopan)은 동물에서 추출한 칼슘으로 생리활성이 활발한 송아지 뼈에서 유효성분을 분리, 가공하여 얻게된다. 기본적으로 칼슘 뿐만 아니라 연골 성분인 콜라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관절에 많은 도움이 된다. 손상된 뼈의 복구효과가 좋기 때문에 외상으로 인한 골 소실,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으로 인한 골다공증에도 적합하다.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항생제나 제산제와는 시간차이를 두고 복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다시마, 미역, 톳과 같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해조칼슘, 사람의 뼈와 유사한 인산칼슘이 주성분인 생선 뼈를 가공하여 만든 어골칼슘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 형태로 주변에서 칼슘제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진제공) : 펙셀스닷컴
(사진제공) : 펙셀스닷컴

평소 멸치, 건새우, 두부, 콩, 시금치 등 칼슘이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고 적정량의 칼슘제 한알을 곁들여서 35세 이후 매년 0.5%씩 골밀도가 소실되는 몸의 뼈대를 튼튼히 지켜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