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구내염, 약국에서 빠르게 해결하기
지긋지긋한 구내염, 약국에서 빠르게 해결하기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19 16:10
  • 최종수정 2021.04.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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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istock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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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신체기관에서 가장 부드럽고 약한 부위 중 하나가 구강점막이다.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상처가 나기도 하며 컨디션이 저하될 땐 심하게 붓기도 한다. 구내염은 문자 그대로 입안에 생기는 모든 염증성 질환을 총칭하며 영양소 결핍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점막위에 불규칙한 모양의 ‘궤양(aphthous)’이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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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자연치유능력에 의해 회복되기도 하지만 하루 세번 밥을 먹고 부지런히 말을 하는 생활특성상 지속적인 자극을 통해 잘 낫지 않는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양치질 할때도, 뜨거운 음식을 먹을때도 머리 끝까지 전해져 오는 찌릿한 통증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 진다. 몇일이면 나아질것이란 기대감에 참아보지만 오히려 궤양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지고 3일에서 1주일, 길게는 보름이상 사람을 괴롭힌다. 시중에 다양한 구내염 관련 제품이 나와있으니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사용해보자.  
          
[외용약]

외용액 중 '폴리크레줄렌(Policresulen)' 성분은 환부표면을 일시적으로 태워 없애 세균감염의 온상인 궤양부위 자체를 제거해 버리는 원인차단 기능을 한다. 약을 사용하면 잠깐 화상을 입은것처럼 아프고 환부가 하얗게 변해 떨어져 나가게 되지만 고통은 이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상조직에는 흡수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나, 산성 성질을 띄고 있으므로 치아에는 닿지 않게 주의한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가볍에 물로 헹궈주도록 하자. 바르기 어려운 부위는 '벤지다민(benzydamine)' 성분의 뿌리는 스프레이타입을 사용하여 골고루 약이 묻게끔 분사할 수 있다. 휴대가 용이하며 구내염 뿐만 아니라 인후염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가글약]
 
환부가 구강 내 깊숙히 있거나 여러부위에 걸쳐 있다면 가글형태의 약이 좋다. 실제로 이미 경구용 근육관절 소염진통제로 쓰이고 있는 '디클로페낙(Diclofenac)' 성분을 가글형태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아픈 부위에 닿게끔 30초 정도 입안을 헹궈준 뒤 자연스럽게 뱉어내면 되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벤제토늄',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가글액도 항균기능을 통해 지속적인 세균노출을 없애고 피부점막의 재생을 돕는다. 모두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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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약]

일반 상처에 바르는 연고처럼 입 안에도 연고를 바를수가 있다. 구강연고는 침이나 물에 잘 씻기지 않게끔 끈적한 특수기제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트리암시놀론', '덱사메타손' 등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주로 많이 쓰인다. 국소적으로 7일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면봉을 이용해 바를 부위의 물기를 제거한 뒤 도포하면 훨씬 밀착력 있게 바를 수 있다. 스테로이드가 부담스러우면 진정기능의 '아줄렌', 통증마취기능의 '리도카인' 연고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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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평평한 부위에 구내염이 생겼다면 약이 포함된 붙이는 패치제를 사용하여 외부로부터 보호하면서 약 흡수, 지속시간을 늘리는것도 한 방법이다. 맛있는 캔디 형식의 녹여먹는 소염진통 트로키제를 중간중간 복용하면 통증도 완화시키고 구내염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이처럼 구내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2가지 이상의 방법을 선택하여 병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고통을 참지만 말고 약국에 들려서 편하게 상담하자. 비타민B,C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고 과로, 과음하지 않는것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