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따가운 햇볕에 기미, 주근깨가 염려된다면
봄철 따가운 햇볕에 기미, 주근깨가 염려된다면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22 14:57
  • 최종수정 2021.04.22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 4~5월로 접어들면서 이제 제법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 가는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사람들은 코로나로 조심하는 분위기 속에 즐거운 여유시간을 보내고 있다.

햇볕을 마음껏 맞으며 운동을 하고 아이들과 뛰놀며 힘겨운 일상에 지친 기분도 달랜다.

하지만 옛말에 봄 햇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 햇볕에는 딸을 내보낸다고 했듯이 봄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피부건강에는 반대로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어두운 그늘 속 숨어있던 기미가 슬금슬금 다시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전에 없었던 검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외출 전 화장으로 급히 가려보지만 세안 후 여전히 거뭇하게 자리잡고 있는 거울 속 모습을 보면서 피부미백을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닷컴
(사진출처) : 픽사베이닷컴

 

[피부 턴오버]

바깥쪽에 있는 각질이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피부가 올라오는데는 통상 약 4주가 소요된다.

개인차가 있지만 피부는 항상 탈락과 재생을 반복하기 때문에 새로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줄이고 뭉치는것을 막을 수 있다면 피부톤을 밝고 환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 생겨버린 기미, 주근깨는 피부의 4주 턴오버(Turn-over)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히드로퀴논]
 
흑갈색의 색소인 '멜라닌(Melanin)'은 실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방어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멜라닌은 피부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심미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멜라닌이 생성되는 중간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를 억제하여 검은 색소가 피부에 자리잡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미백기능을 하는 성분이 바로 '히드로퀴논(Hydroquinone)'이다.

기본적으로 바르는 크림 형태의 제품이 나와있고 1g당 히드로퀴논 40mg의 4%제제가 많이 쓰인다. 반점, 기미, 검버섯, 주근깨, 레이져 치료 후 색소침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일반의약품으로 근처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사용법은 취침 전 원하는 부위에 소량씩 국소적으로 바르고 낮시간에는 환부에 자외선이 닿지 않도록 썬크림을 꼼꼼히 도포한다.

만일 가려움이나 따가움, 발적이 나타난다면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2% 제제로 바꾸면 된다.

세안 후 스킨, 로션 단계의 기초케어를 끝마치고 마지막 순서에 스팟형식으로 바르면 피부자극감을 보다 줄일 수 있고 보습제에 섞어 사용하는것도 괜찮다.

화장품이 아닌 치료목적으로 나온 의약품이므로 2달정도 사용 후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였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진다.

12세 이하의 어린아이나 임부,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은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추가요법]

조금 더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기본적인 히드로퀴논에 피부 턴오버 속도를 촉진하는 비타민A 유도체인 '트레티노인(tretinoin)', 염증완화제인 '히드로코티손(Hydrocortisone)'을 이용한 3중요법 크림도 사용해 볼 수 있다.

사용시 조금 더 주의를 요하므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덧붙여서 먹는 기미치료제인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제제는 본래 지혈제로 쓰였으나 연구결과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가 밝혀져 경구약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선택해 볼 수 있고 외용제와 병행도 가능하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여기에 평소 항산화성분인 비타민C, 코엔자임Q10 등을 식품이나 영양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얼굴에 까맣게 생긴 반점들이 마음의 근심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하루 한번 내 피부를 위한 관리를 통해 밝은 햇빛, 조명 아래서도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