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신나는 자전거 라이딩 후 전립선에 통증이?
봄철 신나는 자전거 라이딩 후 전립선에 통증이?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4.29 12:15
  • 최종수정 2021.04.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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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날씨가 좋아지면서 한겨울 집에 묵혀뒀던 자전거를 끌고 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신선한 공기를 쐬며 다양한 코스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턱밑까지 숨이 차오르고 허벅지는 터질듯이 단단해진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이클 전용 헬멧에서 부터 유니폼까지 차려 입고 강변을 따라 일렬로 라이딩 하는 중년 남성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기저질환으로 전립선이 안좋은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50세 이후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다가 배뇨장애가 심해져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듦에 따라 전립선의 크기를 키우는 'DHT(Dihydrotestosterone)'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자전거 안장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강한 압박과 충격으로 내부 염증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원활한 소변배출을 위한 전립선 평활근 이완제와 DHT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동시에 건강기능식품까지 챙긴다면 중년 이후 삶의 질과 연결되어 있는 전립선 관리가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아연]

기본적인 목표는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전립선의 염증과 크기를 줄이고 더 나아가 종양이나 암이 생기는 것을 막는것이다.

천연 항균 미네랄인 아연(Zn)은 '남성 미네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립선 상피세포내에 체내 농도보다 수백배로 많이 존재한다.

아연의 항염, 항산화 효과로 세균으로부터 방어막을 형성하고 전립선 기능회복을 돕는다.

실제 전립선염 환자나 고령자들의 경우 혈중 아연농도는 충분한데도 전립선 내 아연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연의 결핍은 유전자의 변형을 일으키고 세포의 악성화를 초래한다. 평소 굴이나 해조류,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여의치 않다면 보충제를 통해 아연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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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팔메토]
 
북미 대서양 해안가에서 자라는 키작은 톱 야자나무 열매를 일컫는 쏘팔메토(Saw palmetto)는 전립선 건강의 대표 보조제로 쓰인다.

미국 남성 암 1위가 전립선암 인것과는 반대로 토착하여 살던 원주민들은 전립선이 건강한 점에 착안해 연구하였고, 인디언들이 야자나무 열매를 많이 섭취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일반의약품 성분명 '세레노아레펜스'로도 출시되어 이미 EU등 유럽국가에서는 치료제로 사용중이다.

쏘팔메토에 포함된 올레산(oleic acid), 라우르산(lauric acid)이 DHT를 생성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배뇨기능을 향상시킨다.

쏘팔메토 제품은 여러 회사에서 생산하며 주변에서 손쉽게 구입 할 수 있으나 원산지가 다양하니 반드시 미국산인지 체크하는것이 좋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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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코사놀]

녹차잎, 밀, 참마, 사과껍질, 포도껍질 등 식물의 큐티클 층 내부의 지방산인 왁스에서 분리해낸 물질을 흔히 '옥타코사놀' 혹은 '폴리코사놀'이라 부르며 특히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채취한것이 대표적이다.

사탕수수 100톤 가공시 2.5kg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물질로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저항성을 강화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글리코겐을 저장하여 에너지 소모를 줄임으로써 중년 이후 떨어지는 체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데 연관이 있는 콜레스테롤 조절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고지방식이,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전립선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인데 폴리코사놀을 통해 LDL(저밀도지단백질)을 줄이고 HDL(고밀도지단백질)을 높이면 조직이나 혈관벽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립선 종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차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HDL을 40~60mg/dl 이상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치료효과를 보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하루 적정량의 폴리코사놀 섭취를 통해 HDL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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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성분들은 단일제로 따로따로 나오기도 하고 한번에 복합제로 출시되기도 한다. 성분함량과 원산지를 꼼꼼하게 따져 개인 편의에 맞춰 복용하고 평소 장시간 앉아있는것, 소변을 무리하게 참는것은 피하며 반신욕이나 좌욕을 통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게끔 해주는게 좋다. 전립선 질환은 성기능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쳐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일찍 관심을 가지고 관리한다면 화장실 가는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전거 라이딩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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