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눈 영양제 고르기
똑똑한 눈 영양제 고르기
  • 남정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5.06 16:16
  • 최종수정 2021.05.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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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눈 건강이다.

그리고 요즘은 유독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 젊은 사람들도 눈 건강이 나쁜 경우가 흔하다.

오랜 세월 동안 선명한 시력을 갖기 위해서는 젊은 나이부터 눈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이 좋다.

한 번 나빠진 시력은 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똑똑한 소비자라면 알아두어야 할 눈 영양제를 고르는 팁을 알아보자.       


[루테인과 지아잔틴 - 망막변성 예방]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눈 영양제이다.

루테인은 마리골드 꽃에서 추출한 카르티노이드계 색소로써 우리 눈에서 시각을 형성하는 황반(시신경밀집장소)의 구성색소이다.

지아잔틴은 루테인의 구조 이성질체이며 거의 비슷한 기능이나 루테인은 황반의 주변부 구성색소라면 지아잔틴은 황반의 중심부 구성색소이다.

대부분의 출시된 눈 영양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함께 들어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는 황반변성은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황반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스마트폰이나 PC, TV 등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꼽을 수 있는데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청색광을 흡수하여 황반세포에 도달하지 않게 한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청색광으로 인해 생성된 활성산소를 제거해 준다.

이러한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평균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황반변성이 진행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섭취해도 이미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으므로 만 25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계속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이상적인 비율은 4:1이며 하루 20mg 섭취를 권장하오니 루테인 16mg과 지아잔틴 4mg을 함유한 영양제를 선택하여 꾸준히 섭취하길 바란다. 

 

[안토시아닌과 아스타잔틴 - 망막염 치료]

안토시아닌은 빌베리 건조엑스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망막혈관을 강화하고 강한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방지해준다.

아스타잔틴은 헤마토코쿠스추출물 등에 들어있는 색소인데 역시 강한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없애고 눈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오랫동안 근거리에 있는 책을 보는 학생들에게 권장하는 영양제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당뇨병, 고혈압에 의한 망막변성과 눈의 혈행 장애 개선, 야맹증, 고도 근시 치료에 사용된다.

콜라겐 분해 억제로 안구의 탄력을 유지하고 눈의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눈에 원활한 산소 공급이 용이하게 해줌으로 충혈을 예방한다.

비타민A에서 만들어지는 시각색소인 로돕신을 합성과 재생을 도와 야맹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1회 60mg씩 하루 세 번 복용해야 하며 일반약으로 구매 가능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보험 적용이 되는 약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처방전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오메가3와 사유 - 안구건조증 예방]

안구건조증 치료에는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 것 외에 오메가3를 꾸준히 복용하면 눈의 지질층이 회복되어 눈물이 오래 증발되지 않는 효과가 있다.

오메가3 보다 좀 더 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성분으로는 뱀에서 추출한 기름인 사유가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시리고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 경우 안약을 넣는 방법 외에도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오메가3 영양제를 먹고 있어도 특별히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사유 성분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성분이나 사유 성분이 들어간 눈 영양제는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식후 복용을 권장한다.

 

지금까지 알아본 루테인, 안토시아닌, 사유 등의 성분은 서로 기능이 조금씩 다르고 함께 복용해도 효과를 방해하지 않으므로 안구건조증, 근시, 야맹증 등 복합적인 안구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같이 복용하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