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부들의 다리 건강 비법은?
프랑스 농부들의 다리 건강 비법은?
  • 최장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5.24 10:24
  • 최종수정 2021.05.24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종일 앉아있거나 서서 일한다. 모두가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일상에 치여 따로 시간내기는 쉽지 않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중력에 의해 혈액은 다리쪽으로 항상 몰릴 수 밖에 없다.

심장은 발가락 끝까지 피를 펌프질해서 보낸 뒤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하는데, 심장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정맥쪽에 문제가 생긴 경우 혹은 과도하게 부동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상황에선 하지가 퉁퉁 붓는 부종이 생기고 미용적인 측면과 더불어 먹먹함, 경련, 통증, 불편함까지 유발된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현대인의 운동량 부족과 겹쳐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진출처) : 펙셀스닷컴
(사진출처) : 펙셀스닷컴

 

[포도씨유 추출물]

과거 프랑스 와인밭의 농부들은 최신식 시설이 갖춰진 지금과는 달리 포도주를 제조할 때 수공업 방식으로 포도를 밟아서 으깨는 과정을 거쳤다.

일과가 끝난 뒤 다리에 포도물을 적신 천을 덧대어 피곤함을 해소했고, 늘상 포도주를 섭취하였다.

그리하여 농부들은 다리부종에 시달린 사람을 찾을 수 없었으며 연구 결과 포도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티스 비니페라(Vitis vinifera)로 불리는 포도씨유 추출물은 혈관세포 결합섬유의 합성을 촉진하고 모세혈관 투과성을 조절하여 부종을 억제한다.

현재 경구약으로 개발되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두가지 형태 모두 출시되고 있다. 안과에서 망막순환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병풀 추출물]
 
다리쪽에서 심장부로 중력을 거슬러 혈액이 상승하기 위해 정맥 중간중간에는 판막이 자리잡고 있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 판막의 열림과 닫힘이 반복되면서 피가 역류하지 않고 위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운동부족과 노화, 지속적인 압력, 좋지못한 생활습관 등에 의해 만일 판막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정체되고 다리가 붓는다. 심한경우 하지정맥류로 발전하기도 한다.

흔히 상처연고에 들어있는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 성분은 병풀 추출물로써 항산화 작용을 통해 내부 염증을 완화하고 정맥의 과도한 확장현상을 줄인다.

콜라겐 생성으로 혈관 탄력성을 증가시켜 림프부전을 개선하고 정맥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사진출처) : istockphoto.com

 

[회화나무 추출물]

트록세루틴(Troxerutin)은 회화나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모세혈관 강화기능이 있어 비타민C의 보조인자로써 '비타민P'라고도 불린다.

혈관틈새로 체액이 조직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적혈구의 과도한 응집을 억제하여 혈액 점도를 감소시킨다.

혈액순환 효과가 탁월하여 각종 부종완화에 쓰이며 수술 후 붓기나 멍, 어혈, 치질 등에 응용되기도 한다.

먹는약과 더불어 직접 피부에 바르는 제품도 나와 있어 병용시 빠른 2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출처) : 펙셀스닷컴
(사진출처) : 펙셀스닷컴

 

다리붓기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보조적인 지지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일하는 도중 틈틈히 자세를 바꿔준다.

일과 후 반드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하루동안 뭉쳐있던 조직들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심장의 펌핑기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유산소 운동을 주 2회 이상 실시하면서 틈틈히 도움이 되는 약을 복용한다면 다리붓기도 빼고 심미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