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갑자기 덥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찾아온 탓에 땀 분비 억제제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었다.
특히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은 옷에 얼룩을 만들고 불쾌한 냄새가 나서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스트레스가 심한 문제이다.
땀 분비 억제제는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먹는 종류도 있다.
이 약들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 부작용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므로 땀 분비 억제제를 사용할 때 유의사항을 기억하고 있으면 유용할 것 같다.

[몸에만 바르는 땀 분비 억제제]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땀 분비 억제제는 '드리클로'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겨드랑이나 손 같이 땀 분비가 많이 일어나는 부위에 주로 사용한다.
제품 성분은 알루미늄 클로라이드이며 피부의 케라틴과 복합체를 형성하여 땀샘을 물리적으로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하는 약품이다.
주로 표피에만 약이 작용하고 체내로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드리클로 제품을 사용할 때 얼굴에 발라서는 안 된다. 피부 자극성이 심하여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움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겨드랑이를 면도한 경우 12시간 이내로 약을 발라서는 안 되고 상처난 피부에도 발라서는 안 된다.
또한 물기가 남아있는 피부에 바르면 작열감이 심하기 때문에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약을 발라야 한다.
보통 자기 전에 건조한 피부에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 씻어주는 것이 좋다.
이 약은 땀샘을 막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체온 조절을 위해 몸에서 분비되는 전체 땀의 양을 줄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더운 환경에서는 약을 바른 부위 외에 피부에서 땀이 많이 나올 수 있으며 너무 넒은 부위에 도포할 경우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다.
[얼굴에 바를 수 있는 땀 분비 억제제]
드리클로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결혼식처럼 얼굴의 땀을 억제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가 있다.
이 때 드리클로 제품은 얼굴에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대신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스웨트롤'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스웨트롤 성분은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이며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여 국소적으로 교감 신경을 마비시켜 땀 분비를 억제하는 약이다.
이 약은 피부 내로 흡수되어 작용한다는 점이 있어서 피부 작열감이나 가려움증은 드리클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
잘 건조된 피부에 약을 발라주는데 얼굴에 바르더라도 눈이나 코, 입으로 약이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을 바르고 4시간 동안은 약을 바른 부위를 물로 씻지 않도록 하고 얼굴 외에 겨드랑이나 손에 바르는 것도 가능하다.
약 효과는 24동안 지속되는데 주의할 점은 체내로 흡수되는 약 때문에 시야흐림, 안압상승, 입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시야흐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얼굴에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눈 근처에는 약을 바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먹는 땀 분비 억제제]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전신에 땀이 나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거나 체온조절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특수한 경우에는 바르는 약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워서 먹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땀 분비를 억제하는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이고 약국에서 그냥 구입할 수는 없다.

먹는 약의 성분은 얼굴에 바르는 땀 분비 억제제와 같은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이며 교감 신경을 억제하여 땀 분비를 억제시킨다.
이 약은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바르는 약보다 부작용이 심한 편이다.
중증 근무력증 환자,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사용이 불가하며 일반인도 약 복용 중 안압 증가, 입마름, 시야흐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발한 감소로 고온환경에서 일사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서늘환 환경에서 지낼 수 있어야 하며 졸음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어 운전 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땀 분비 억제제의 종류를 살펴보고 각 약들의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름철 땀 분비 억제제의 사용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