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약을 먹을 때 병이 금방 나아서 약을 금방 끊을 수 있는 경우라면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럴 때 약을 계속 먹어도 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약들 중에서 장기복용을 권장하지 않는 종류의 약들을 소개해 보겠다.

이 약들은 주로 미용과 관련된 약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에 의존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여드름 치료제 - 로아큐탄]

로아큐탄은 여름 철에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시기에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 약이다.

로아큐탄은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으로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의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다.

하지만 몸에 오랜 기간 남아있고 장기에 축적되어 부작용이 생기는 탓에 장기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 약이다.

특히나 임신이 가능한 연령의 여성들은 임신 기간 혹은 임신 전에 복용했던 로아큐탄 약으로 인해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매우 높아서 금기 약물이다.

최근에는 로아큐탄으로 인한 탈모, 피부 건조증, 간 손상,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추가되었다.

또한 청소년이 복용하였을 때 성장을 방해하고 뼈를 약하게 하므로 미국 시장에서는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이니 만큼 그 위험성을 알리고 장기복용에는 신중하여야 한다.

 

[다이어트 약-식욕억제제]

고도 비만 환자에게는 살을 빼기 위해 식욕억제제 약이 처방되고는 한다.

운동과 식이요법 만으로는 체중 감량에 실패하는 이들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여 체중을 줄이는 일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약을 중단하였을 때 다시금 식욕이 증가하여 쉽게 살이 찌기 때문에 한 번 식욕억제제 약을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쉽게 중단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약은 뇌에 작용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 때문에 쉽게 불안하고 예민해지며 불면증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약을 중단하였을 때 우울해지는 금단현상이 있어 약을 쉽게 끊기 어렵게 만드는 향정신성 약물이다.

따라서 FDA 지침으로 식욕억제제는 4주 이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욕억제제는 특히 장기복용 시 혈전이 많이 생기고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직이 괴사하거나 심정지가 일어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만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약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기미제거제 - 도란사민]

자외선으로 생긴 기미는 여성들에게 큰 스트레스이다. 따라서 피부과에서는 레이저 치료와 함께 기미를 없애주는 약인 도란사민을 자주 처방하고는 한다.

도란사민을 복용하면 기미가 줄어들고 미백효과가 있어 여성들은 쉽사리 장기 복용하게 되는 약이다.

약으로 효과를 보았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기미가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욱 약을 끊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기미치료 약은 장기복용 시 위험할 수 있다. 이 도란사민은 원래 혈액 중 혈전을 분해하는 플라스민을 억제하여 피를 멈추는 지혈제로 사용하였는데 멜라닌 색소 침착을 막아주는 효과가 입증되어 기미 치료에도 쓰이게 되었다.

즉 이 약을 오래 복용하면 몸 속에 혈전을 잘 없애지 못한다는 뜻이다.

 

혈전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심지어 혈관을 막을 때도 있어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도란사민을 복용할 때는 2달 복용 후 2달 휴약 기간을 가지는 등 몸에 혈전이 없어질 시간을 주어야 한다.

휴약기간 없이 장기복용하면 혈전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도록 하자. 

 

지금까지 장기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는 약들을 소개하였다.

이 외에도 장기복용이 권장되지 않는 약들도 있고 반대로 장기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들도 있다.

따라서 지레짐작으로 약을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문이 생기면 약사와 상의하여 복용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