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특기진료 10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 주특기진료 10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1.06.07 09:05
  • 최종수정 2021.06.07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모연령 높아지는 추세...예기치 못한 상황 다각 대처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사고나 충격으로 인한 유산 등

[헬스컨슈머]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이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율은 33.8%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임신 중 임신성 당뇨나 임신중독증, 사고나 충격으로 인한 유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의학적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들은 다태아(쌍둥이), 전치태반, 전자간증, 임신성 당뇨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이외에도 조기 진통, 조기 양수파수, 산과적 출혈, 자궁경부 무력증 등의 증상으로 주변 지역 산부인과에서 종합병원 분만실로 응급 전원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보건복지부는 임신과 출산 전 과정에 걸쳐 중증 복합질환을 가진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전국 주요 권역별 거점병원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 2018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에 대한 우수한 의료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기 북부 권역 유일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로 지정되어 권역 내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비롯해 분만실, 산모·태아 집중치료실, 신생아집중치료실,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및 간호 지원 인력과 센터 전담 코디네이터 등 총 6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협의중인 김의혁 센터장 및 의료진들 (사진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 관련된 진료·분만·수술·처치·입원 공간을 3층에 집중 배치하여 응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산모와 신생아 통합치료에 최적화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분만실 2실을 포함해 분만실 내부에 산전·산후 전문 입원치료가 필요한 산모들을 위한 산모·태아 집중치료실 5병상과 이른둥이(조산아)와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 20병상, 산모의 재원 기간에 출생아를 돌보는 신생아실을 운영 중이다.

응급상황에 대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능동적이다. 우선 응급상황 시 신속한 환자 수용을 위해 권역 내 산부인과들과 핫라인을 구축했다.

 

[다학제진료]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의 경우 다학제진료의 필요성이 더 크다.

김의혁 센터장(산부인과)는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초산 연령과 고위험 임신율도 크게 증가하는 사회적 추세”라며 “일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산모와 태아 그리고 신생아에 대한 다학제진료를 통해 여러 위험 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산모가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 만성신부전증, 우울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협력 진료를 시행해 건강한 출산을 돕는다.

또 산전검사에서 태아에게 선천적 질환이 확인될 경우, 관련 진료과에 협진을 의뢰하여 출생 후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다.

신생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협진체계도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

일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안과, 영양팀으로 구성된 다학제적 추적관찰 클리닉인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을 운영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뒷받침한다.

뇌성마비, 유전성 질환, 운동 발달 장애 등 모든 형태의 운동 문제를 가진 환아들의 재활을 돕는 소아재활센터를 운영하여 신생아기부터 학령기까지의 종합적인 재활의학과 협진체계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 관리]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일산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산모와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 해제된 산모의 분만과 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분만은 일반 산모 분만보다 훨씬 많은 인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산모 출산 수술 준비를 마친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의료진 (사진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코로나19 산모 출산 수술 준비를 마친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의료진 (사진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단순히 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만 전 확진 산모의 동선 격리, 이동 통제, 가림막 설치, 출생아 격리 등의 작업이 동반돼 기존 인력 대비 3배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 병원에서는 금년 5월말 현재 일곱 명의 코로나19 확진 산모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