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대신 ‘튀긴 행주’ 배달한 필리핀 프랜차이즈…‘위생이 어떻길래’
‘치킨’ 대신 ‘튀긴 행주’ 배달한 필리핀 프랜차이즈…‘위생이 어떻길래’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08 14:02
  • 최종수정 2021.06.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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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 동영상, SNS서 조회수 8만 회 기록
-해당 매장, 현재는 폐쇄된 상태
-프랜차이즈 “철저히 조사하고 재교육하겠다”

[헬스컨슈머] 필리핀의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프라이드 치킨 대신 튀긴 행주가 배달되는 엽기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의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의 유명 체인점인 ‘졸리비’에서 고객에게 치킨 대신 ‘튀긴 행주’를 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타기그에 사는 엘리크 페레스 씨는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자신이 배달받은 ‘튀긴 행주’ 동영상을 찍어 공유했다. 겉보기에는 치킨 같지만, 뒤집어 속을 드러내자 영락없는 파란색 행주다.

(사진출처): Alique Perez 페이스북
(사진출처): Alique Perez 페이스북

아들과 먹기 위해 치킨을 주문했다는 페레스 씨는 “배달과 관련된 이상한 후기들이 모두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 일이 나에게도 정말 일어났다”며 “어떻게 반죽을 발라 기름에 튀길 때까지 아무도 모를 수가 있냐. 같은 기름에 얼마나 많은 치킨을 튀겼는지 생각하면 토할 것 같다”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약 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의 공분을 샀다. 결국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 우리 프랜차이즈가 추구하는 식품 관리 체계에 동떨어진 모습에 유감스러웠다”며 “다시는 같은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재교육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비판 세례가 이어졌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정말 사람 먹는 음식에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유명한 프랜차이즈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위생이 더럽다는 것밖에 설명이 안 된다. (동영상 게시자가)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려고 하다가 치킨이 아닌 것을 안 후 어땠을까. 빨리 사과하길 바란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