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랑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유형별 먹는 법 달라’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랑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유형별 먹는 법 달라’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09 14:33
  • 최종수정 2021.06.0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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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 2020년에만 8856억…홍삼에 이어 2위
-장 건강 이외에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코 상태 개선에 도움
-항생제와 병용 섭취 시 유익균 사멸할 수 있어 주의

[헬스컨슈머]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빠르게 많아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0년 한 해에만 무려 8856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건강기능식품 원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시 알아두면 좋을 유용할 정보를 제공하고 나섰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올바르게 섭취하려면 기능성 및 종류, 섭취 대상, 방법, 주의사항 등을 제대로 아는 것이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과 종류는 무엇일까?>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산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등 장 건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중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고시된 균주는 총 19종*이 있으며, 균종별로 섭취 방법에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
*Lactobacillus(11종), Lactococcus(1종), Enterococcus(2종), Streptococcus(1종), Bifidobacterium(4종)
장 건강 이외에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에는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코 상태 개선에 도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 체지방 감소에 도움 등이 있으며, 제품에 따라 일일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누가 섭취해야 할까?>
프로바이오틱스는 전 연령층이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식이습관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장 건강 등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어린이‧임산부‧노약자 등 취약집단에 속하거나, 특이체질이거나 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시에는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언제, 얼마동안 섭취해야 할까?>
사람마다 건강, 영양 상태 등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획일적인 섭취 시간과 기간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생존하여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는 위산이 중화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다만 위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조된 장용성 제품 등은 식전, 식후 모두 섭취해도 된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꾸준히 섭취해야만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했는데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낀다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 섭취할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할 때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일섭취량이 1억~100억 CFU로 정해져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항생제와 함께 섭취하면 유익균이 사멸될 수 있기 때문에 병용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항생제 복용 이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임산부, 고령층은 설사, 복통 등의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개인의 건강상태 및 체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 후에 설사, 불편감, 발진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빈도를 줄여야 한다.
 * CFU(colony forming unit) : 미생물 집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