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령화 걱정에 의료 디지털케어 가속화
홍콩, 고령화 걱정에 의료 디지털케어 가속화
  •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6.10 10:43
  • 최종수정 2021.06.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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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병원관리국, ‘스마트 건강관리’ 목표 실현 중점

- 고령화 및 만성질환 확대 위기속 의료 서비스업 디지털 헬스케어화

-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수출 유망

[헬스컨슈머] 

홍콩 정부에서 의료 서비스 개혁을 시도하는 가운데 홍콩시장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제품과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홍콩 IT 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 서비스 또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는 홍콩 시민이 늘어나면서 의료영역에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의 이러한 개혁시도는 2036년까지 홍콩 인구가 800만 명에 달할 것이며 65세 이상의 고령층 인구의 비중이 현재 18%에서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병원관리국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많이 진행된 홍콩에서 도시인들이 걸리기 쉬운 만성질환이 연경화(사회구성원의 연령이 낮아짐)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2039년까지 홍콩 내 만성질환 환자수가 2019년 대비 50% 증가해 총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료:코트라 홍콩무역관
자료:코트라 홍콩무역관

 

올해 5월 홍콩 병원관리국은 의료서비스 개혁을 위해 새로운 운영 모형인 ‘스마트 건강관리’(Smart Care)에 대한 방침을 발표했는데, 향후 환자의 입원을 줄일 수 있도록 홍콩 의료서비스 산업은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 채택’(adopting data-driven care) 및 ‘개인화 건강관리 촉진’(developing personalised care)을 중점을 두고 개편할 계획이다.

환자용 건강관리 앱 외에도 홍콩 혁신 의료기업들이 병원용 정보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환자용 앱과 연결을 하고 있다. 환자들이 건강관리 앱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기록하면 해당 정보가 병원 전용 클라우드(Cloud) 서버에 저장되며 병원 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2021년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인 홍콩 병원관리국에서는 클라우드에 저장한 만성질환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추출해 대상자들의 직업, 운동 습관, 혈압 보고 등 임상 수치를 분석해 중증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예방 또는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홍콩의 고령화 문제로 인한 의료 체제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혁신 의료기업들은 대량의 생체표지자(Biomarker) 데이터를 수집해 사람의 수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 영역에서 AI의 응용이 확대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신과 가장 적절하고 쉬운 방식으로 개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홍콩 기업들이 유전자 분석 키트를 해외시장에서 수입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키트는 유전자의 수와 성질, 연쇄군, 염색체 상의 위치 등을 분석하여 변이를 측정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알레르기 유발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과 개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홍콩의 고령화와 만성질환 연경화 현상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의료 서비스 산업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의료 서비스 제공업자가 소비자들에게 자가 검사로부터 건강상태 기록, 병원으로 정보 전송, 맞춤형 영양제 제공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홍콩 시장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시장 환경을 전했다.

아울러 홍콩 무역관은 클라우드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홍콩 소비자들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객 건강상태 통합 데이터의 유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안 안전 확보 등도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지:게티이미지코리아

 

* 자료 : 코트라 홍콩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