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식중독’ 각별 주의보…어떤 균이길래?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각별 주의보…어떤 균이길래?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4 10:07
  • 최종수정 2021.06.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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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최근 5년 발생 추이 中 여름에만 58%
-장출혈성대장균,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채소와 육류 적절한 손질 필수…어떻게 손질해야?

[헬스컨슈머]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예방과 음식물 관리를 위해 적절한 음식물 섭취법 등에 관해 안내하고 나섰다.

식약처가 발표한 지난 5년간의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추이를 보면 총 195건 8,881건의 환자 중 여름철(6~8월)에만 114건(58%), 6,357명(72%)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발생 장소는 학교가 5,424명(61%)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기업체 등의 집단 급식소가 1,744명(2%), 음식점이 865명(10%)이었다.

식중독 원인 식품은 채소류가 67%인 3,0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락을 비롯한 복합조리식품이 10%(457명), 육류가 4%(202명), 어패류가 4%(175명)였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거나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장출혈성대장균,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 크게 5종으로 분류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재료 손질이 필수다. 먼저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 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한다.

채소류는 세척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세척 후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세척·소독하기 ▲보관 온도 지키기 실천이 중요하다.

특히 식약처는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희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 증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학교 및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와 가정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증상자를 신속하게 별도 공간에 분리해 집단이나 가정 내 전파를 방지하고, 시·군·구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식약처의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관련 Q&A다.

 

Q1. 병원성대장균은 어떤 균인가요?

A1.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일부 대장이나 소장 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하여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을 말합니다.
발병 특성, 독소의 종류 등에 따라
① 장출혈성대장균(EHEC, Enterohemorrhagic E. coli)
② 장병원성대장균(EPEC, Enteropathogenic E. coli)
③ 장침입성대장균(EIEC, Enteroinvasive E. coli)
④ 장독소성대장균(ETEC, Enterotoxigenic E. coli)
⑤ 장흡착성대장균(EAEC, Enteroaggregative E. coli) 등으로 구분됩니다.

Q2. 병원성대장균의 오염경로는?
A2.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식품,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분변, 축산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강물 등을 정수하지 않고 농업용수로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Q3.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증상은?
A3.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원성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성대장균 O157:H7의 경우 출혈성 대장염(피가 섞인 설사),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 등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장출혈성대장균 O157:H7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임상증상은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신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 등임

Q4.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A4. ① 조리자는 조리 전·후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기
    ② 육류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
    ③ 지하수는 끓여서 마시기
    ④ 육류·가금류·달걀 및 수산물은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고, 구분 사용이 어려운 경우는 그대로 먹는 식품 > 채소 > 육류 > 수산물 > 가금육(닭, 오리) 순서로 사용하고 각 재료가 서로 닿지 않도록 주의
    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100ppm*) 등에 5분 이상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세척 후 절단
       * 100ppm: 4% 농도 염소 소독액의 약 400배 희석액 : 소독제 0.1ℓ(반컵) + 물 40ℓ(200컵)
    ⑥ 세척한 채소류는 즉시 조리에 사용하고, 바로 조리나 섭취하지 않는 경우 냉장 보관
    ⑦ 가열·조리한 음식은 상온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섭취(2시간 이내) 

Q5. 집단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시 조치는?
A5. ① 설사,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자 발생 시 집단내 전파 방지를 위해 증상자를 신속하게 분리(별도 공간)하고 병원 진료
    ② 관할 시·군·구(보건소) 신고 후 현장 보존
    ③ 원인·역학조사반 지시에 따라 인체 가검물, 보존 식품 채취 등에 협조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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