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그곳에 ‘한국산 마스크’가 있었다…‘K-방역’ 눈길
G7 정상회의, 그곳에 ‘한국산 마스크’가 있었다…‘K-방역’ 눈길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8 16:52
  • 최종수정 2021.06.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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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국내산 ‘에어퀸’ 마스크 착용

-지난 1월에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자가 착용하기도

-일본에서는 이미 ‘한류 마스크’로 알음알음 유명세

■ G7 정상회의서 목격된 ‘한국 마스크’

[헬스컨슈머] 최근 G7 정상회의가 성료한 가운데, 그곳에서 뜻밖의 ‘K-방역’이 활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눈길을 끈다. 바로 각국 정상들이 썼던 마스크가 한국산이었다는 것이다.

17일 공장 자동화(FA) 전문업체인 톱텍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한 정상 및 참석자들이 이 회사에서 생산한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스크는 톱텍이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을 당시 자회사이자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레몬과 함께 자기자본을 투자해 만든 제품이다. 이때 톱텍은 마스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하루 최대 300만 장, 월 1억 장씩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수술용 마스크로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유럽 CE 인증까지 받으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마스크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목격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가 걸프협력위원회(GCC) 정상회담에서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해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제품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품절되기도 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일본에서는 이미 ‘한류 마스크’로 유명세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도 ‘한국산 마스크’, 특히 KF94가 빠르게 스며들었다. 한류 팬이 가장 많은 나라인 만큼 ‘한류 마스크’ 등의 명칭으로 입소문이 난 모양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필터 차단율 등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다. KF마스크의 경우 새 부리처럼 생겼기 때문에 코나 입이 마스크의 표면과 잘 닿지 않는다. 즉, 다른 마스크와 달리 오랫동안 착용해도 화장이 지워지지 않는다.

KF마스크를 사용해봤다는 한 일본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4중인데도 숨쉬기 편하다”라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인기가 많아지자 최근에는 KF94로 위장한 모조품이 늘어나기도 했다. 야후 재팬 등의 사이트에서는 ‘KF94 진짜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쇼핑몰에 문제를 제기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 : 야후쇼핑 홈페이지 / KF94 마스크 판매 페이지
(사진출처) : 야후쇼핑 홈페이지 / KF94 마스크 판매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