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서 기생충이?’…소비자가 오인하는 축산물 이물질 사례
‘고기에서 기생충이?’…소비자가 오인하는 축산물 이물질 사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21 10:39
  • 최종수정 2021.06.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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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기생충 닮은’ 육류의 혈관과 힘줄, 살코기 근막은 이물질 아냐

-달걀 먹을 때 드물게 발견되는 갈색 또는 검은색 반점도 먹어도 돼

-알끈 역시 ‘단백질 덩어리’…노른자가 중심에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

[헬스컨슈머] 간혹 고기를 먹을 때 혈관이 나올 때가 있다. 이때 이물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실은 축산물의 고유한 특성일 뿐이다. 이처럼 우리가 이물질이라고 혼동하기 쉬운 사례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상세하게 안내를 하고 나섰다.

먼저 식육 및 식육가공품에는 혈관과 힘줄이 있으며, 살코기에는 이를 감싸주는 근막이 있다. 달걀에는 알끈 및 혈반·육반이 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장 많이 오인·혼동하는 사항이다.

삼겹살, 등심 등 고기는 살코기(근육) 외에도 혈관, 힘줄, 근막, 지방 등 여러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이를 원료로 제조된 식육가공품에서도 혈관 같은 것들이 발견될 수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혈관의 경우 속이 빈 원통형 또는 가늘고 길쭉한 형태를 띤다. 때문에 기생충이나 벌레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혈관은 근육 사이에서 긴 형태로 남아있을 수 있으며, 특히 가열로 혈관이 수축된 경우 끝 부분이 좁아졌을 뿐이다.

돈가스를 비롯한 분쇄가공육 제품에서는 근막이 종종 이물질로 오인된다. 근막은 살코기를 감싸주는 흰색의 얇은 섬유조직으로, 섭취해도 괜찮다.

달걀은 난황(노른자), 난백(흰자), 난각막(달걀껍데기와 흰자 사이의 얇은 막), 난각(달걀껍데기)으로 구성되며, 달걀이 만들어질 때 닭의 상태에 따라 혈액이나 체조직 일부가 포함되기도 한다.

달걀을 깨뜨렸을 때 노른자에 달려있는 희고 구불구불한 것이 바로 알끈인데, 이를 이물질로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 알끈 역시 달걀 노른자가 중심에 있도록 잡아주는 단백질 끈으로, 정상이다.

구운 달걀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갈색 또는 검은색 반점을 혈반 또는 육반이라고 한다. 더운 날씨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으며 이물질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축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축산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축산물 이물저감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