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아 눈 검진, 약시 및 드림렌즈
칼럼) 소아 눈 검진, 약시 및 드림렌즈
  • 정재림 원장(강남아이준안과)
  • 기사입력 2021.06.21 13:51
  • 최종수정 2021.06.21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 어린이의 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시력은 아이가 세상을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이의 시력장애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가 늦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시력 발달이 완성되는 취학 전에 안질환을 발견해 빨리 치료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력 및 두뇌의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출생 직후에는 가깝게 움직이는 밝고 큰 물체의 유무 정도만 구별하다, 3~4개월이 되면 엄마의 눈을 맞추고 따라보는 정도가 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완벽하게 두 눈의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입체시가 형성되고, 1세에는 0.2정도의 시력을 획득하여 멀리, 가까이에 있는 물체를 모두 잘 보게 된다.

3세가 되면 0.5 이상, 6세 정도면 모든 눈의 기능이 대부분 완성되어서 시력검사상 성인과 비슷한 1.0 정도의 시력이 나오게 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어린이들은 눈에 이상이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지더라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한 시력발달을 위해서 적어도 만 3세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아 혹시 있을지 모르는 근시, 원시, 난시, 사시, 약시 등에 대해 적절한 검사 및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 


 어린이의 눈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들이 있다. 생후 3개월 이후가 되어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두 눈의 시선 방향이 다르거나, 눈을 심하게 부셔하거나,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자주 비비거나, 물건을 볼 때 눈을 많이 찡그리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거나,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보거나, 양쪽 혹은 한쪽 눈꺼풀이 쳐져 있거나, 미숙아였거나 유전질환 및 안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3세 이전이라도 증세가 나타나는 즉시 안과에 내원하여 검진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어린이의 주요 안과질환에는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사시, 약시, 선전성 질환(백내장, 녹내장 등), 눈꺼풀 질환(첩모난생, 안검내반, 안검하수 등), 망막 질환(미숙아망막병증, 안종양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약시의 원인 4가지] 

어린의의 조기 안과검진 및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시신경이 발달하는 6~10세 정도까지 안질환을 교정해주지 않으면 시신경이 발달하지 못해 아무리 교정해도 시력이 나오지 않게 되는 약시가 된다.

약시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그 어떠한 교정 및 수술 등으로도 시력을 좋게 할 수 없다.

약시의 원인은 크게 4가지다.

 

첫째 굴절성 약시는 양안에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 심했는데도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물체의 상이 중심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할 때 발생한다.

둘째 부동시성 약시는 한쪽 눈은 정시 또는 가벼운 근시로 정상에 가깝지만, 반대쪽은 원시, 고도근시 등 이른바 짝눈(부동시)일 때 좋은 눈만 사용하고 반대쪽 눈은 사용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다.

셋째 사시성 약시는 사시로 인해 한쪽 눈이 계속해서 돌아가 있을 때 생긴다. 외사시보다는 내사시에서 주로 약시가 발생한다.

넷째 시자극차단 약시는 선천성 백내장, 안검하수 등이 있어 아주 어릴 때부터 잘 보지 못하여 생기는데 이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약시의 치료는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하는 것이다. 굴절성, 부동시성 약시는 굴절이상을 교정해서 환자에 꼭 맞는 안경을 처방하고, 사시성 약시는 사시를 안경 및 수술 등으로 교정하며, 시자극 차단성 약시도 원인질환을 수술 등으로 교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정을 해도 시력이 잘 회복되지 않는 경우 건강한 눈을 가려서 약시안으로만 물체를 주시하게 하는 가림치료(차안법)를 시행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림렌즈]

소아 굴절이상의 교정에서 안경, 콘택트렌즈(소프트 혹은 하드)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드림렌즈이다.

드림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와 달리 밤에 렌즈를 착용하고 아침에 렌즈를 빼면 시력교정이 되어 안경없이 생활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특수한 하드 콘택트렌즈다.

이미 40년 전부터 국내외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온 분야로, 최근 그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용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진출처) : 강남아이준안과
(사진출처) : 강남아이준안과

 

드림렌즈는 렌즈가 각막의 중심부위를 눌러줌으로써 각막의 모양을 라식수술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 준다.

시력에 따라 다르지만 12시간에서 최대 48시간까지 시력이 교정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눌렸던 각막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렌즈를 끼기 전의 시력으로 돌아오게 된다.

드림렌즈의 대상은 연령 제한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지만 18세 이전 소아에서 많이 시행한다. 왜냐하면 성장이 끝나는 18세 이후부터는 라식, 안내렌즈삽입술과 같은 한번의 수술로서 평생 교정이 되는 좋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드림렌즈는 원추각막 등의 안과적 병리가 없으시면서 중등도 이하의 근시(-6디옵터), 난시(-2디옵터)인 사람이 가능하다.

드림렌즈는 성장기 어린이들에서 근시진행 억제 효과가 있다. 또한 착용 도중 부작용이 있거나 시력교정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역적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효과가 좋은 드림렌즈라고 할지라도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무분별하게 이용하면 드물지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각막 가운데가 압박을 받아 상처가 생기거나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또 눈이 많이 건조한 사람이나 렌즈 같은 이물에 민감한 경우에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잠을 자면서 눈을 비빌 수 있는 아주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