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또’ 변이됐다…“전파력 더 강해져”
델타 변이, ‘또’ 변이됐다…“전파력 더 강해져”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23 15:21
  • 최종수정 2021.06.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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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심상치 않은 확산세…세계 각국 다시 ‘빗장’ 거나

-변이에서 또 변이?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됐다

-최선의 해법은 결국 ‘백신’…백신별 예방 효과 보니

■ ‘델타 변이’, 심상치 않은 확산세…세계 각국 다시 ‘빗장’ 거나

[헬스컨슈머]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일각에서는 백신도 소용이 없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최근 ‘백신 모범국’ 이스라엘은 다시 국민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바로 델타 변이 때문이다. 이미 전체 인구의 과반수가 2회차까지 접종을 마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감염이 급증하자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해외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서 델타 변이 비중이 약 2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만에 2배로 늘어난 수치다.

당장 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에서 입국하는 선수들에게 행동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으로 들어오기 전 일주일간 매일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일본 입국 후 약 3일간은 다른 국가의 선수 및 관계자와 접촉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IOA 측은 “불공평하고 차별적인 조치”라며 “경기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릴 시기에 선수들은 3일을 낭비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는 총 35명이다. 이 중 과반수인 19명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 변이에서 또 변이?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됐다

델타 변이의 무서운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또 변이된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최근 라제시 뷰샨 인도 연방 보건부 차관은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인도 내에서만 20여 건 발견됐으며, 이는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빠르고 위험한 ‘우려 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도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중에서 5.5%에 불과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재고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접종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을 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만일 현재 속도로 진행한다면 수도 뉴델리의 모든 성인이 접종을 마치기까지 1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최선의 해법은 결국 ‘백신’…백신별 예방 효과 보니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율은 89.58%, 아스트라제네카는 59.8%다. 영국발 알파 변이의 경우 화이자는 89.58%, 아스트라제네카는 74.6%, 노바백스 백신은 86.3%다. 얀센과 모더나는 아직 데이터가 없다.

방역당국도 현재로서는 가장 최선의 해법인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적어도 1차 접종을 진행해야 전파 차단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때문에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은 방역과 예방접종으로 코로나를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델타 변이는 국내 영향력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도 입국자의 경우 일주일간 시설 격리를 하고 있으며, 여러 번에 걸친 PCR 검사를 통해 지역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