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잘못 탔다가 성장판 손상까지”…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사고 주의 당부
“트램펄린 잘못 탔다가 성장판 손상까지”…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사고 주의 당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30 10:27
  • 최종수정 2021.06.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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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홈 키즈카페’ 조성한 가정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대폭 증가

-사고 비율 ‘1~3세’ 아이들이 가장 높아…신체 균형 감각 완전하지 않은 탓

-소비자원 “보호자가 사용 연령에 맞는 제품 선택하고 안전장치 설치 해야”

[헬스컨슈머] 코로나19로 인해 ‘홈 키즈카페’를 조성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트램펄린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정 내 어린이 트램펄린 안전사고는 총 220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전년보다 53.5% 폭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은 대부분 발달단계서 ‘걸음마기’에 해당하는 1~3세 아이들로 나타났다. 이들의 사고 건수는 124건으로, 56.4%의 비율을 차지한다. 걸음마기 시기에는 신체의 균형 감각이 완전하지 않아 보호자가 트램펄린의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이어 ‘유아기(4~6세)’가 51건(23.2%), ‘학령기’(7~14세)‘ 41건(18.6%), ’영아기(0세)’ 4건(1.8%)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놀이기구를 구비 할 시 보호자는 아이의 연령에 맞는지를 고려해야 하며, 안전장치를 설치해 사고 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위해원인으로는 어린이가 트램펄린 위에서 뛰다가 중심을 잃어 발생하는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92건(41.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추락’ 사고(65건, 29.5%)였는데, 심할 경우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쇠기둥을 비롯한 트램펄린의 프레임 또는 벽, 가구, 장난감 등 주변 사물과 충돌한 ‘부딪힘’ 차고 역시 42건(19.1%)으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매트와 스프링(또는 밴드)의 연결 부위에 발이 끼이는 ‘눌림·끼임’ 사고로, 8건(3.6%)이었다.

위해부위로는 ‘머리 및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103건(46.8%)으로 가장 많았고, 무릎, 발목을 비롯한 ‘둔부, 다리 및 발’이 61건(22.7%), ‘팔 및 손’ 44건(20.0%)이 뒤를 이었다.

위해 증상으로는 열상 등의 ‘피부 손상’이 85건(38.6%), 골절을 비롯한 ‘근육, 뼈 및 인대손상’이 74건(33.6%)로 각각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타박상 54건(24.5%) 및 뇌진탕 5건(2.3%)이 있었다.

증상 중 가장 많은 ‘피해 손상’의 경우 대부분(8건, 91.8%)은 머리와 얼굴에 발생했다. ‘근육, 뼈 및 인대손상’은 주로 팔과 손(33건, 44.6%)에, ‘타박상’은 둔부와 다리 및 발(23건, 42.6%)에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빈번하게 벌어지는 가정 내 어린이 트램펄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은 ▲구입 시 스프링 덮개, 그물망 등의 안전장치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 ▲어린이의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벽, 가구, 가전제품 등과 간격을 두고 설치하고, 주변에 장난감 등의 물건을 두지 않을 것 ▲보호자의 감독 하에 어린이가 사용하도록 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요소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예방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확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전한 트램펄린 사용법

■ 제품 구매 시
-KC 인증을 받은 어린이 전용 제품을 사용연령에 맞게 구매합니다.
-스프링덮개, 안전그물망 등의 안전장치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합니다.

■ 사용 전
-문이나 벽, 가전 및 가구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설치합니다.
-주변에 장난감 등의 장애물을 치우고 매트를 깔아 추락 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매트나 그물망에 구멍이나 찢어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부품이 정확하게 조립되어있는지 살피고, 특히 접이식 제품의 경우 이음새가완전히 펴졌는지 확인합니다.

■ 사용 중
-보호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며 지도합니다.
-충분한 준비운동 후 사용합니다.
-한 번에 한명만 사용합니다.
-놀이 전 어린이의 손이나 옷 주머니에 물건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안경을 착용하거나 장난감을 손에 들고 뛰지 않습니다.
-덤블링 등 위험한 동작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 사용 후
-접이식 제품은 사용 직후 접어서 어린이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비접이식 제품은 가능한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치우고, 그물망을 닫거나 펜스를설치하여 어린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