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불’ 켜진 수도권, 외국인 강사발 집단 감염…델타 변이까지
‘빨간 불’ 켜진 수도권, 외국인 강사발 집단 감염…델타 변이까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15:29
  • 최종수정 2021.07.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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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3명 감염…확진자들 방문한 홍대 음식점만 8곳

-성남시·부천시·고양시·의정부시·인천시 학원에서도 대거 확진

-방역당국 “해당 확진자들, 델타 변이 확진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중”

[헬스컨슈머] 홍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방역당국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서울 마포구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200여 명이 넘는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9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감염은 홍대 앞의 술집에서 시작됐다. 여기서 영어학원에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들이 모임을 가졌고, 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홍대의 술집 여덟 곳을 다니면서 213명에게까지 확산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지역별로는 마포구 음식점에서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성남시 학원 66명, 부천시 학원 27명, 고양시 학원 34명, 의정부시 A 학원 29명, 의정부시 B 학원 6명, 인천시 학원 6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음식점 여덟 곳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 문자를 보낸 상태다. 다만 접촉자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외국인 강사를 특정해 검사한 건 아니고, 무작위로 확진자들을 추출해 변이 여부를 검사했다”며 “델타 변이가 확인된 만큼 역학적으로 관련된 확진자들을 (델타 변이 확진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68명이다.


※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마포구 홍대 주변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바)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