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특기 진료 12 ]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 주특기 진료 12 ]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1.07.02 14:30
  • 최종수정 2021.07.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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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위한 사회-국제 공헌에도 적극적 
치료비지원, 지방기관교육, 환자-보호자심포지엄 등

[헬스컨슈머] 호흡재활은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을 완화시켜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과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성 근위축증, 상부경수손상, 척추후만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으로 호흡부전이 있는 환자들이 대상이다.


그 중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중증 신체적 장애를 유발하는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성 근위축증 등의 신경근육계 질환이다.

근육병의 경우 90% 이상이 호흡부전으로 사망한다. 평균 수명은 약 20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호흡재활을 통해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생명 연장이 가능하며 환자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 밖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이유로 호흡곤란으로 겪고 있는 환자들, 수술 후 호흡기계 합병증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 환자, 폐 이식환자나 자가 호흡이 어려운 중환자실 환자들에게도 호흡재활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중증이 되어 침상생활만 유지해 오던 환자들에게 비침습 호흡부전 관리를 적용시켜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일상생활도 가능하게 해준다.

학업은 물론 직장을 구해 자립과 사회 복귀가 가능해진다.


호흡근육이 마비되면 환자는 인공호흡기 없이는 생명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들 환자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잘못된 선입관을 갖고 있다. 완치 불능인 시한부 환자이므로 치료가 의미 없다는 고정 관념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 가족부터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적고 치료에 적극성을 갖는 의료진도 많지 않아 의료 시스템이나 사회 안전망도 미흡하다.

체계적인 환자 관리가 되지 않아 호흡부전 진단시기가 늦고, 치료 시기가 늦어짐으로써 상태가 더 악화된다.

 

[호흡재활]

호흡재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강성웅 교수는 “호흡부전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문제임에도 2000년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된 호흡재활 치료가 제공되기 시작했다”면서 “조기 환자 발견, 체계적인 환자관리, 환자이송 및 교육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체계적인 호흡재활 시스템을 구축한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는 지금까지 국내 호흡재활 영역의 임상 및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확산에 힘쓰고 있다.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하여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희망의 숨을 불어넣어준다.


호흡재활은 여러 가지 기법과 기구들을 이용해 포괄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기본적으로 호흡재활은 환자 교육, 호흡 재교육, 이완 요법, 기도 분비물 관리, 재조건화 운동, 심리 및 영양상담 등으로 구성된다. 호흡 보조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침습적 호흡부전 관리를 적용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의료진들 (사진출처) :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의료진들 (사진출처) :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호흡재활센터]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는 임상분야에서의 중추적 역할뿐만 아니라 교육, 학문 연구를 통해 호흡재활 분야 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환자 치료비 지원, 주기적인 지방 의료기관 교육,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심포지엄 등이 그 예다.

또한 2010년부터 호흡재활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호흡재활 기술 전수의 국제적 허브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14개국 30여 명에게 무상교육을 시행했다.

호흡재활 전용병실도 운영한다.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호흡기를 사용하면서 전문적인 호흡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희귀질환자 호흡재활 정기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개인과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호흡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 상황을 평가하여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는다.

장기 투병과 중증 장애로 인한 심리적 문제, 가족간의 갈등 등에 대한 심리적 지원책을 마련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치료가 중단되거나 병원 방문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직접 방문하여 인공호흡기 사용 및 호흡 상태를 점검해준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외래진료 혹은 입원치료로 연계한다. 다양한 의료인 교육과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심포지엄도 매년 시행한다.


호흡재활센터 최원아 교수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호흡을 매일 의식하며 살아가는 일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센터는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꾸준히 매진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재활 환자를 살피는 최원아 교수 (사진출처) :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 환자를 살피는 최원아 교수 (사진출처) : 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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