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삼계탕, 캠필로박터 식중독 유발할 수 있다…‘예방 방법은?’
삼복더위 삼계탕, 캠필로박터 식중독 유발할 수 있다…‘예방 방법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05 10:13
  • 최종수정 2021.07.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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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필로박터 식중독, 지난 5년간 2,023명에게 발생…닭·오리 등이 가장 큰 원인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37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 있어

-조리할 때 완전히 익히고 생닭을 씻은 물이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헬스컨슈머] 삼복더위가 시작되면서 삼계탕을 찾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계탕 등으로 인한 닭, 오리를 섭취할 시 캠필로박터 제주니(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예방 방법을 안내하고 나섰다.

먼저 캠필로박터니는 최근 5년간 총 2,023명(60건)의 환자가 발생했고, 대개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816명으로 그 수가 가장 많아진다. 특히 7월의 발생률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발생률 중 40.3%로, 25건에 달한다.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통계를 보면 발생 장소는 학교 급식소가 760명(37.6%,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가 604명(29.9%, 18건),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 기타 시설이 446명(22%, 16건), 음식점 207명(10.2%, 13건)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 식품으로는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과(환자 816명, 23건)에게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265명, 4건), 복합조리식품(127명, 3건)이 꼽혔다.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데 삼계탕 등의 조리 시 불완전한 가열과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는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인 37도보다 높은 온도인 42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예방 방법으로는 우선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고,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게 한다.

또한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이나 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말고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하며,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리할 때 속가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 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되도록 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개인위생 실천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전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