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10대·20대 증상 두드러져…전문가 “체중 감소나 빈혈이 원인”
-여름철 땀 많이 흘릴 시 저혈압 증상 더 심해질 수도
[헬스컨슈머] 남성 70대와 여성 20대에게서 저혈압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저혈압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5년 24,946명에서 2019년 36,024명으로 11,078명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16,430명, 여성은 19,594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36,024명 중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은 20대와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각각 15.3%, 15.0%로 나타났으며, 70대는 이보다 낮은 13.5%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상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남성은 70대가 많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 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혈압 진료인원은 7~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탈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복 더위를 앞둔 가운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