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여성 20대·남성 70대에게 가장 많아…연평균 증가율 9.6%
저혈압, 여성 20대·남성 70대에게 가장 많아…연평균 증가율 9.6%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06 11:50
  • 최종수정 2021.07.06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저혈압 진료 현황 발표

-여성은 10대·20대 증상 두드러져…전문가 “체중 감소나 빈혈이 원인”

-여름철 땀 많이 흘릴 시 저혈압 증상 더 심해질 수도

[헬스컨슈머] 남성 70대와 여성 20대에게서 저혈압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저혈압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진료인원은 2015년 24,946명에서 2019년 36,024명으로 11,078명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16,430명, 여성은 19,594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36,024명 중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은 20대와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각각 15.3%, 15.0%로 나타났으며, 70대는 이보다 낮은 13.5%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상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남성은 70대가 많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 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혈압 진료인원은 7~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탈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복 더위를 앞둔 가운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