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소염제,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도아이아제핀 주의 필요
-과도한 진정 작용과 고관절 위험성 등 약품별로 부작용 달라
[헬스컨슈머]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년기 건강관리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많은 종류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가운데, 중년 이상의 성인이 주의해야 할 의약품 정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고령 환자들의 의약품 복용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섰다.
먼저 우리나라의 65세 인구 비중은 2017년 기준 14.2%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체내 지방량이 증가하고 수분량과 근육량은 감소하는 등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의약품의 능력이 다양하게 변화한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 등으로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상사례 발생 빈도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환자별 세심한 의약품 사용과 평가가 필요하다.
고령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등 주의해야 할 대표적 의약품에는 ▲해열·진통·소염제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도아이아제핀 등이 있다.
해열·진통·소염제는 두통, 관절염 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이며 대표적 성분으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 위장관 출혈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신장 기능악화, 혈압 상승, 체액저류에 의하녀 심부전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하면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정신병제는 치매환자의 행동장에 등에 사용하는 약물로 주요 성분은 할로페리돌,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정좌불안, 입 오물거림 등 운동이상증과 졸림,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아미트리프틸린, 아목사핀, 클로미프라민,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과 졸림, 변비, 환각 증상 등이 있다. 특히 녹내장·불안정협심증·부정맥·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 지속형 벤도아이아제핀은 심한 불안증 등의 치료제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과도한 진정 작용과 운동 실조(몸 여러 부분이 조화를 잃어 운동을 못하는 질환)가 발생할 수 있어 자동차 사고, 낙상 고관절 골절 위험 증가 등이 있다.
이처럼 식약처는 전국의 병·의원과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의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로 고령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약사들이 처방 및 조제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의약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약품 오남용과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