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 사망률 OECD 국가 중 ‘최고’…보건 의료인력은 하위권
한국, 자살 사망률 OECD 국가 중 ‘최고’…보건 의료인력은 하위권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0 16:19
  • 최종수정 2021.07.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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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OECD서 발표한 ‘보건통계 2021’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수준 분석

-국민 건강수준 및 보건의료 이용 수준은 상위권이지만 인력 규모는 ‘하위권’

-경상의료비·장기고양 수급자 비율은 빠르게 증가해 ‘눈길’

[헬스컨슈머] OECD 보건 통계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국민 건강수준 및 보건의료 이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보건의료 인력 규모는 낮은데다 자살 사망률이 여전히 최상위권으로 높아 개선책이 필요하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1’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먼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OECD 국가 평균 수치인 81.0년보다 높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4.0명으로 OECD 평균인 199.7명보다 낮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자살 사망률의 경우 2018년 기준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24.7명이다.

흡연 및 주류 소비의 경우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6.4%였으며, 연간 주류 소비량은 8.3리터로 OECD 평균 수치다. OECD 평균 흡연율은 16.4%이며 주류 소비량은 8.8리터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15세 이상 33.7%로,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보건의료 인력의 경우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하위권에 속했고, 간호 인력은 1,000명당 7.9명으로 역시 다소 낮은 수준이다.

보건의료 자원의 경우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의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4개로 평균인 4.4개를 2.8배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보건의료는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7.2회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 대비 8.2%로 평균(8.8%)보다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90.9 US$ PPP로 OECD 평균(532.9 US$ PPP)보다 높았으며,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65세 중 9.6%로, 평균인 12.0%보단 낮지만 고령화, 노인장기요양제도 강화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2009년 국내 수급자 비율은 3.2%였으나 2014년에 7.0%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보건복지부 노형준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 의료의 현 수준을 평가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영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비교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의 지속적인 생산과 활용을 위해 OECD와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