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피서지’ 제주·강원 확진자 눈에 띄게 늘어나
-방역당국 “상황 악화될 수도 있어…전문가들과 논의 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할 것”
[헬스컨슈머] 지난 며칠간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던 코로나19가 다시 ‘최다’ 수치를 기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21일 0시 기준 1,784명의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서울에서 599명, 경기에서 450명, 인천이 126명으로 수도권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방의 경우 부산이 100명, 경남이 86명, 대전이 72명, 강원 54명, 충남 48명, 대구 34명, 제주 34명, 경북 23명, 광주 22명, 전남 21명, 전북 18명, 울산 18명, 충북 15명, 세종 6명 순이다.
특히 강원도와 제주도가 확진자 수가 높아져 눈길을 끈다. 이는 여름철 휴가를 맞은 피서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58명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46명이었으며, 대륙별로는 아메리카가 6명, 유럽이 3명, 아프리카 3명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코로나 4차 대유행은 ‘델타 변이’에 이어 ‘휴가’라는 변수까지 겹쳐지면서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군소도시도 각각 거리단계 기준을 높이면서 방역에 더욱 철저히 임하는 모양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델타로 인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시기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역시 “금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