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살려주세요” 靑 청원 올라와
“AZ·화이자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살려주세요” 靑 청원 올라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2 11:26
  • 최종수정 2021.07.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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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세 여성, 평소에 기저 질환 없이 일상생활 이어와

-2차 백신 접종 후 구토와 설사 증상 보이다 심장 수술…현재 중환자실에서 사경 헤매

-작성자 “정부, 철저한 임상 거치지 않고 백신 접종률 높이는 데 혈안 되어있어” 비판

[헬스컨슈머] 40대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을 받았다가 심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게시글은 22일 오전 기준 9,115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먼저 자신을 경남 함안군에 살고 있는 50세 남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7월 6일 아내가 화이자로 2차 교차 접종을 받았다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전했다. 1차 접종 시기는 6월 말이다.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작성자는 “아내는 2차 백신 접종 후 7월 8일경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 증상 등으로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창원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했다”며 “현재는 심정지 상태에서 기계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설명에 따르면 아내는 올해 48세로, 기저 질환 없이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 6월 함안보건소에서 양로원 입사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 매우 양호한 결과가 나왔었다고도 덧붙였다.

작성자는 “고3과 중2의 두 아들이 엄마의 빈자리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 둘째 아이는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부터 찾는데 그걸 보는 것도 고통스럽다”며 “갑작스러운 아내의 소식에 주변의 많은 지인도 큰 충격에 빠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부는) 철저한 임상을 거치지 않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 뿐”이라며 “지난 1월 대통령께서는 코로나 백신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했고, 부작용이 생기면 전적으로 국가에서 보상한다고 했다.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보상의 기준을 비롯해 인과성 판단이 매우 엄격하고, 백신과 인과성이 없는 질환으로 (결론지어) 부작용 판단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네티즌들은 작성자를 응원하는 한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작성자의 아내가 6월 말에 1차 접종을 받았다는 부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1차 접종 후 반드시 12주가 지난 뒤에 교차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2차 접종을 최소 2주 만에 맞았다는 말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백신 부작용 사례가 쏟아지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19일 기준 누적 1249건이며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0.69%, 아스트라제네카 0.66%, 얀센 0.65%, 화이자 0.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