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잘못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더 심해질 수 있다…올바른 사용법은?
인공눈물, 잘못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더 심해질 수 있다…올바른 사용법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6 09:30
  • 최종수정 2021.07.27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눈물, 안구건조증·각막 및 결막염 예방 위해 수요 꾸준히 늘어나

-일회용·다회용으로 나뉘어…각각 보관 방식 다르므로 유의해야

-PDRN·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히알루론산 등 성분별로 무슨 특징 있을까

[헬스컨슈머] 스마트폰이나 PC, TV 등 전자기기와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눈은 항상 피로하고 지쳐있다. 사무실에서 업무시간 동안 PC를 바라보거나 휴식시간에 스마트폰을 보다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지면서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이때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건조함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안구건조증이나 각막 및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찾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잘못 사용할 경우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들거나 병을 오히려 키울 수 있어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일회용·다회용으로 나뉘어…각각 보관 방식 다르므로 유의해야

우선 인공눈물은 크게 다회용과 일회용 두 가지로 나뉜다. 다회용은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한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보관을 잘못하거나 공기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오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회용 인공눈물이라 하더라도 한 달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한 엠화벤잘코늄,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테르, 클로로부탄올 등의 보조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에 자극을 주어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지거나 각막염 발생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일회용의 경우 개별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무 보존제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오랜 기간 사용해도 보조제로 인한 자극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몇 번 더 사용해도 넉넉한 양으로 제조된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에 재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제가 없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인공눈물 용량은 0.3mL 정도로 줄이고 있으며 재사용이 불가능한 뚜껑으로 교체하는 추세다.

 

■ PDRN·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히알루론산 등 성분별로 무슨 특징 있을까

인공눈물, 점안액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PDRN,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히알루론산 등이 있다.

사진제공 : 파마리서치 리안
(사진출처) : 파마리서치 리안

먼저 PDRN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뽑아낸 조직재생 활성물질로 각막 상피세포의 치유를 돕는 역할을 한다. PDRN의 재생효과와 안정성은 익히 알려져 있어 화장품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PDRN의 성분이 각막 상피세포를 치유해주고 건강해진 각막 상피세포의 돌기가 눈물층을 잡아주는 근본적인 개선에 가까운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항염증효과도 있어 다양한 질환의 원인 개선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공눈물로 눈 불편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PDRN 점안액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환자가 증상만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해 구분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는 눈물의 점도를 높여 수분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주고 눈물층의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눈에 넣을 때 편안하고 거부감이 적지만, 점도가 낮아 효과 지속 시간이 짧은 편이다.

히알루론산은 눈물 점액층의 주성분이며 농도, 산성도, 삼투압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심하지 않아 다소 뻑뻑함을 느낄 때 인공눈물을 쓰는 정도라면 낮은 농도의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건조증이 더 심할수록 고농도 제품을 쓰는데, 고농도 제품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성분 모두 친수성(親水性)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주변의 눈물을 붙잡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준다.

(사진출처) : 파마리서치
(사진출처) : 파마리서치 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