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비빔라면, 포화지방·나트륨 수치 이 정도였나…제품정보 표시도 ‘개선 시급’
짜장·비빔라면, 포화지방·나트륨 수치 이 정도였나…제품정보 표시도 ‘개선 시급’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03 14:47
  • 최종수정 2021.08.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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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짜장·비빔라면 15개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평가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3%, 나트륨은 61%…두 개 먹었다간 ‘영양분 초과’

-일부 제품, 온라인 제품 정보 표시도 부적합…라면 업체들 “개선하겠다” 의사 밝혀

[헬스컨슈머] 인스턴트 라면 일부 제품이 포화지방과 나트륨 수치가 높을뿐더러 이러한 사항을 온라인 제품정보 표시에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 15개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영양성분, 맛·면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짜장·비빔라면의 대장균군이나 이물 등 안전성 문제는 없었지만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3%, 나트륨(2,000mg)은 6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1일 기준치를 초과한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태로,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mg)까지 오른다. 이처럼 짜장·비빔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도 없으므로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일부 제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 및 온라인 제품 정보 표시의 개선이 요구됐다. 이마트의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식약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이에 이마트는 영양성분 함량표시 개선 계획 의사를 밝혔다.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던 다른 제품 역시 자율적인 표시 개선 계획을 밝혔다. 해당하는 제품은 농심 ‘올리브짜파게티’,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 ‘짜장라면’, 팔도 ‘팔도비빔면’, 삼양식품 ‘국민짜장’, 삼양식품 ‘짜짜로니’,‘불닭볶음면’ 총 9개 항목이다.

제품의 개별 가격은 개당 400원에서 1,300원까지 최대 3.3배 차이났다. 특히 PB제품이 포함된 짜장라면에서 가격 차이가 최대 3.3배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소비자24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트륨과 포화지방 저감 등 사업자의 자율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