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11- ] 방학 치아교정
[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11- ] 방학 치아교정
  • 김정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8.04 11:24
  • 최종수정 2021.08.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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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장기적 치아 관리 시작에 최적기
이상 습관 확인하고 학업과 치료 방향 고려한 장기 계획 중요
치아교정은 주기적 내원 필요… 다양한 검사·정밀진단 거쳐 장치 부착

[헬스컨슈머] 충치나 발치 치료에 이어지는 치과의 진료는 대개 그 기간이 길다.

발치에 이어지는 보철 치료 과정이 복잡한 데다 환자 상태에 따라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방학은 ‘치아 건강’을 챙기는데 최적의 시간이다.

치료하려면 다양한 검사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므로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작하는 데는 방학이 가장 적절하고, 실제 이 기간을 이용해 치과의 장기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방학이라고 무조건 치과를 찾을 수는 없는 일. 치과를 찾기 전에 우리 아이에게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교정 분야를 중심으로 알아보자.

치아교정 (사진출처) Pixabay
치아교정 (사진출처) Pixabay

 

 

[치아교정 치료에 평균 1~3년의 장기간 필요]

혀 내밀기나 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 등 아이의 특별한 행동 습관은 골격적 불균형을 일으키거나 안면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습관은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고, 구강위생 유지가 어려워 충치와 잇몸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성장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교합 문제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예방하면서 치아의 맹출과 악골의 성장 방향을 조정하는 대표적 방법에 교정 치료가 있다.

브라켓을 이용한 일반적인 교정치료 모습 (사진출처) 서울대치과병원
브라켓을 이용한 일반적인 교정치료 모습 (사진출처) 서울대치과병원

치료 기간과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부정교합의 원인이 치아의 맹출과 치열의 배열에 있는 경우 발치 치료 여부에 따라 평균 1~3년이 소요된다.

더구나 골격적 문제가 있는 경우, 성장기 동안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므로 치료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치아 이동 속도 및 교정장치에 대한 반응이 성인에 비해 좋아서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습관을 미리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으며, 골격적 성장의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의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업과 치료계획 함께 세우면 효과적]

치아교정은 주기적인 내원이 필요하므로 학업계획과 치료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시작 시기에는 치열 검사 및 골격, 성장검사 등 다양한 검사와 정밀진단, 이후 치료 시작에 따른 장치 부착 등을 위해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한다.

따라서 방학 기간에 교정 정밀검사를 하거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투명교정장치 모습 (사진출처) 서울대치과병원
투명교정장치 모습 (사진출처) 서울대치과병원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교정검사가 필요할까?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경아 교수는 △치아가 많이 삐뚤삐뚤하고, 덧니가 생긴 경우 △치아 사이에 빈 곳이 많은 경우 △유치가 계속 남아 있거나, 유치를 뽑은 지 한참 지났는데 영구치가 나지 않는 경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입으로만 숨 쉬는 경우 △주걱턱이거나 무턱인 경우 △얼굴의 좌우 길이가 다른 경우 등에 교정검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교정 치료 시기는 부정교합의 문제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골격적 문제가 심할 경우 성장이 완료된 후 시작하기도 한다”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교정과 전문의를 찾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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