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김밥집 식중독 증상자 134명으로 늘어…관계자 “전면 위생 점검 시행”
분당 김밥집 식중독 증상자 134명으로 늘어…관계자 “전면 위생 점검 시행”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05 11:13
  • 최종수정 2021.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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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30일 분당구 위치한 김밥전문점 두 지점서 134명 식중독 환자 발생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

-이틀간 팔린 김밥만 4,200줄…성남시 “이달 중 지역 내 김밥전문점 대상으로 위생 점검”

[헬스컨슈머] 성남 분당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식중독 증상자가 130명을 넘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30일 분당구에 위치한 한 김밥전문점의 A지점과 B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뒤 복통과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한 증상자가 1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지점과 B지점별로 각각 94명, 40명이다.

이는 지난 3일 집계된 96명에서 38명이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 29일 해당 전문점에서 김밥을 먹은 뒤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다수의 손님이 같은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분당구청과 분당보건소에 잇따라 증상을 신고했으며 분당구청에도 마찬가지로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중 A지점 증상자 40명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지점 손님은 대부분 경증으로 나타났다.

분당구 측은 해당 기간에 식당을 찾은 손님 파악에 나섰고, 문제의 지점 두 곳은 영업을 중단했다. 29~30일동안 지점을 방문한 손님은 1,100명가량이며 팔린 김밥만 4,200줄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점은 김밥 재료 일부는 본점에서 공급받고, 일부는 경기도 지역 판매상을 통해 납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있지 않는 상태”라며 “두 지점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신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두 지점의 도마와 시기 등의 검체를 체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달 중 성남 지역 내 김밥 전문점을 대상으로 전면 위생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