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무인·스터디 카페, 위생관리 허점 가득…방역수칙 미준수·얼음 세균까지
일부 무인·스터디 카페, 위생관리 허점 가득…방역수칙 미준수·얼음 세균까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10 09:30
  • 최종수정 2021.08.1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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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수도권 소재 무인 카페 및 스터디 카페 20개 매장 조사

-일부 카페, 출입명부 작성과 발열증상 확인,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안 해

-제공하는 얼음서 일반세균 검출까지…영업신고 특성상 식품위생법 규제 받지 않아

[헬스컨슈머] 무인 카페와 스터디 카페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소재 무인 카페와 스터디 카페 20개 매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 및 위생·안전시설에 대한 관리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환경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 카페·스터디 카페가 증가하고 있으나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아 방역과 매장 위생관리에 대해 우려가 높아진 것에서 비롯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조사 결과, 일부 무인 카페와 스터디 카페는 출입명부를 작성 및 발열증상 확인,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의 핵심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20개 중 3개 매장(1.05%)은 감염경로 확인해 필수적인 출입명부(수기·전자식 포함)를 제공하지 않거나 한 달 이상 작성이력이 없는 수기 명부를 방치하고 있었고, 12개(60.0%) 매장은 체온계를 비치하지 않거나 작동되지 않는 체온계를 비치하고 있었다. 또한 18개(90.0%) 매장은 발열 여부와 관계없이 출입이 가능했으며, 2개 매장(10.0%)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가 확인됐다.

또한 3개 매장에서는 제공하는 얼음에서 식품접객업소 안전기준(1,000cfu/ml)을 초과하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다수의 이용객이 제빙기에서 얼음을 직접 퍼서 사용하는 방식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정수기가 비치된 12개 중 10개(83.3%) 매장의 정수기 취수부에서 100cfu/개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20개 중 6개 매장(30.0%)의 커피머신 취수부에서는 10,000cfu/개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일부 정수기와 커피머신 취수부에서는 대장균군도 함께 검출돼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특성 상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안전장비 및 시설을 구비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소방시설 점검 결과, 소화기 미비치(7개 매장, 35.0%), 스프링클러 미설치(3개 매장, 15.0%), 비상구 미설치(7개 매장, 35.0%) 매장이 다수 확인돼 안전사고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무인 카페의 절반(5개 매장)은 ‘식품자동판매기업’으로 영업 신고가 되어 있어 매장 내에 소화기,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었고, 무인 스터디 카페는 대부분(9개 매장) 시설대여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식품위생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음료ㆍ얼음을 제공하고 있어 업종구분을 명확히 구분해 관련 안전 기준을 사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에 무인 카페·스터디카페의 방역수칙 준수, 위생 및 안전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무인 카페·스터디카페 등 무인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업종 구분의 명확화를 요청하고 위생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사업자에 대한 자율 시정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에게도 무인 시설을 이용할 경우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당부했다.